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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30819075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22-04-22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 시의 깊이 읽기를 생각하며
제1부
김소월 _ 진달래꽃 / 산유화(山有花) / 초혼(招魂) / 옷과 밥과 자유
한용운 _ 님의 침묵 / 나룻배와 행인 / 당신을 보았습니다 / 꽃이 먼저 알아 / 오셔요
이상화 _ 나의 침실로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김동환 _ 국경의 밤 / 북청(北靑) 물장수 / 송화강(松花江) 뱃노래
주요한 _ 불놀이
심 훈 _ 그날이 오면 /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박세영 _ 화문보(花紋褓)로 가린 이층 / 산제비
박팔양 _ 태양을 등진 거리 위에서 / 너무도 슬픈 사실
임 화 _ 우리 오빠와 화로 / 네거리의 순이
최남선 _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 한강(漢江)을 흘리저어
이병기 _ 파초(芭蕉) / 풀벌레 / 야시(夜市) / 난초
제2부
정지용 _ 카페·프란스 / 바다 2 / 유리창 1 / 유선애상(流線哀傷) / 춘설(春雪) / 백록담(白鹿潭) / 비
김영랑 _ 모란이 피기까지는 / 달 / 연 1 / 거문고 / 북
김기림 _ 기상도(氣象圖) / 옥상 정원(屋上庭園) / 아스팔트 / 굴뚝 / 바다와 나비 / 주피터 추방(追放) / 이상 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 / 오감도 시 제5호 / 오감도 시 제12호 / 오감도 시 제15호 / ·소·영·위·제·(·素·榮·爲·題·) / 자상(自像)
김광균 _ 외인촌(外人村) / 설야(雪夜) / 와사등(瓦斯燈) / 추일서정(秋日抒情)
제3부
유치환 _ 깃발 / 바위 / 울릉도 / 행복(幸福)
김광섭 _ 마음 / 성북동 비둘기 / 산 / 저녁에
신석정 _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대숲에 서서 / 파도(波濤) / 나랑 함께
서정주 _ 화사(花蛇) / 귀촉도(歸蜀途) / 국화 옆에서 / 추천사(楸韆詞) / 꽃밭의 독백―사소단장(娑蘇斷章) / 동천(冬天)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오장환 _ 정문(旌門) / 성씨보(姓氏譜) / 고향 앞에서 / 다시 미당리(美堂里)
백 석 _ 멧새 소리 / 칠월 백중 / 박각시 오는 저녁 / 국수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이육사 _ 노정기(路程記) / 절정(絶頂) / 광야(曠野) / 파초(芭蕉) / 청포도
이용악 _ 북쪽 / 국경(國境) / 낡은 집
노천명 _ 사슴 / 남(男)사당
모윤숙 _ 떠나는 카츄샤 / 야경(夜景)
윤동주 _ 쉽게 쓰여진 시(詩) / 길 / 십자가 / 또 다른 고향(故鄕) / 별 헤는 밤 / 간(肝)
제4부
박목월 _ 나그네 / 산도화(山桃花) 1 / 난(蘭) / 적막한 식욕 / 이별가(離別歌) / 기계(杞溪) 장날
박두진 _ 향현(香峴) / 도봉(道峯) / 해 / 꽃과 항구(港口) / 하지절(夏至節) / 고산식물(高山植物) / 천태산(天台山) 상대(上臺)
조지훈 _ 봉황수(鳳凰愁) / 낙화(落花) / 완화삼(玩花衫) / 승무(僧舞) / 산상(山上)의 노래 / 추일 단장(秋日斷章)
김현승 _ 가을의 기도 / 절대 고독 / 눈물
김수영 _ 달나라의 장난 / 폭포 / 푸른 하늘을 / 풀
김춘수 _ 꽃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박재삼 _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추억(追憶)에서 / 수정가(水晶歌)
조오현 _ 할미꽃 / 산창(山窓)을 열면 / 무설설(無說說) 1 / 아득한 성자 / 신사와 갈매기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시에서 시적 화자가 가정하고 있는 이별의 상황은 슬픔의 장면이 될 수가 없다. 오히려 자기 사랑의 깊이와 진정성과 순결함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임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황홀한 순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적 화자는 이별의 상황을 가정해보며, 그 비극적인 순간을 눈물의 언어 대신에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꾸며낸다. 이 작품의 마지막 구절에서 시적 화자는 진달래꽃으로 표상되고 있는 바로 그 사랑의 모든 것을 다 드러내어 보였기 때문에,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별의 슬픔이 내면화하고 그 대신에 사랑의 진실이 자리 잡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빛나는 시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이별의 순간에 펼쳐놓는 이 아름다운 사랑의 확인법을 누구도 놓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달래꽃」은 이별의 노래가 아니다.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훨씬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이다. 임을 향한 크고 깊은 사랑, 깨끗하고 정결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지 않은가?
「님의 침묵」은 시집 『님의 침묵』(1926)의 표제작~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별 헤는 밤」은 1941년 11월 5일에 쓴 작품이다.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었다.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쓴 작품으로 일제 말기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고향의 정경과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을밤을 배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시적 진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의 전반부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유년 시절을 회상하고 여러 상념에 젖어드는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현실적인 고뇌와 함께 자아 성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부분적으로 산문적인 리듬을 구사하여 호흡의 변화를 가져오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준다.
이 시의 텍스트는 산문적인 진술로 이루어져 있는 5연을 경계로 하여 1~5연의 전반부와 6~10연의 후반부로 시상의 흐름을 구분해볼 수 있다. 윤동주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늘과 별이라는 소재는 이 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적 공간과 순수한 이상에의 동경을 표현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