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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말이 없다

꽃들은 말이 없다

박정선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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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말이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꽃들은 말이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1937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08-10

책 소개

푸른사상 소설선 36. 박정선 작가의 장편소설. 골수도를 지나던 대형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침몰하여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낸 그날을 작가는 잊지 못한다. 자본과 권력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인간의 존엄이 파괴당하고 말았던 냉혹한 현실 속에서 피우지 못한 한 떨기 꽃들과 같은 아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저자소개

박정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대학원 졸업 문학석사, 1987년 『문학정신』 시조 등단, 2007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당선, 장편소설로 『백년 동안의 침묵』 『동해 아리랑』 『가을의 유머』 『유산』 『순국』 등이, 소설집으로 『청춘예찬 시대는 끝났다』 외 5권. 시집으로 『바람 부는 날엔 그냥 집으로 갈 수 없다』 외 8권, 서사시집으로 『독도는 말한다』 『뿌리』, 에세이집으로 『고독은 열정을 창출한다』, 평론집으로 『고독의 경지』 『존재와 사유』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인간에 대한 질문-손창섭론』 『사유와 미학』 『해방기 소설론』 등이 있다. 심훈문학상, 영남일보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 김만중문학상, 해양문학대상(해양수산부 문화재단),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천강문학상, 아라홍련문학상 대상,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예창작, 인문학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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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배가 현장에 도착하자 해경 헬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곧이어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고, 여기저기서 어선들이 줄지어 달려오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여객선은 거대한 배였다. 배는 벌써 좌현으로 15도 이상 기울었고, 우현은 물속에 있어야 할 흘수선 아래까지 밑창이 드러난 상태였다. 그리고 기울어진 쪽은 2층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어마어마한 여객선이니만큼 배에서 사람들이 떼를 지어 쏟아져 나올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다. 다만 바다 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 수십 명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빨리! 빨리!”
아버지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빨리 건져 올리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마치 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장수 같았다.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구명줄을 던졌다.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은 한곳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여객선 바로 밑에 사람들이 더 많았다. 아버지는 그곳으로 배를 몰 것을 지시했다. 박 씨 아저씨가 서둘러 배를 여객선 가까이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그때 해경선에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이 나왔다.


뉴스는 계속되었다. 아나운서는 사망한 남학생이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말을 여러 번 되풀이했다. 어머니는 “워매, 징한 거! 생때같은 새끼들 어쩌까이! 어쩌까이!” 하면서 손으로 가슴을 쳤다. 뉴스는 사고가 난 여객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는 이미 선박 전문가와 해양 전문가들이 나와 있고, 그들의 말에 의하면 스타호는 일본 어느 해운사에서 18년 동안 사용한 것을 우리나라 해운회사가 고철 값에 사 왔으며, 고철에 가까운 배를 들여와 돈을 벌게 해준 것은 국가라고 했다. 2009년에 개정된 법 때문이었다. 그때 연안 여객선의 수명을 최대 30년으로 늘려준 법이 통과된 탓에 C 해운회사는 버려도 아깝지 않은 배를 헐값에 사다가 승객과 화물을 몇 배로 더 실을 수 있도록 불법 증개축을 했고, 나라에서는 그걸 바다에 띄워 돈을 벌도록 허가를 해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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