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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3081966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2-11-08
책 소개
목차
강진 / 고흥 / 곡성 / 광양 / 광주 / 구례 / 나주 / 담양 / 목포 / 무안 / 보성 / 순천 / 신안 / 여수 / 영광 / 영암 / 완도 / 장성 / 장흥 / 진도 / 함평 / 해남 / 화순
책속에서
‘책머리에’ 중에서
전라남도는 마한의 중심지였다가 백제에 병합되었다. 왕도(王都)가 들어선 적이 없는 변방이지만, 모든 것이 풍족하다. 땅이 넓고 경치가 빼어나며 문화 전통이 자랑스럽다. 시인, 화가, 명창이 이어져 나왔다.
영광 굴비, 목포 낙지, 흑산도 홍어를 특히 자랑하는 맛의 고장이다. 비옥한 토지에서 소출이 많아 나와 나라 살림을 지탱한 것은 다행이지만, 수탈자가 안에서 횡포를 부리고 밖에서도 밀어닥쳤다. 그러다가 망국의 위기에 빠지면, 분연히 일어나는 의병이나 지사가 적지 않았다.
일제의 침략과 수탈이 시작된 1902년에, 광양 출신의 우국 시인 매천(梅泉) 황현(黃炫)이 전라남도를 가로지르는 기행시를 지었다. 「발학포지당산진」(發鶴浦至糖山津, 학포에서 출발해 당산포에 이른다)이라고 하는 것이다. 괴이한 변화가 통탄스럽다고 하면서도, 곳곳의 경물을 잘 그려내 뛰어난 그림이다. (중략)
전라남도로 오라. 이 시를 마음에 간직하고, 황현이 간 길을 다시 가보자.
섬진강 이름의 유래
고려 말인가 임진왜란 때인가 왜군이 쳐들어와서 우리 군사들이 쫓겼다. 강을 건너려고 하니 배가 없었다. 그때 강에서 무수히 많은 두꺼비가 떠올라 다리를 놓아주었다. 우리 군사들이 다 건너고, 뒤를 쫓아오던 왜군이 건널 때 두꺼비들이 모두 강 속으로 들어가버려 왜군은 다 빠져 죽었다. 그때까지 두치강(豆恥江)이던 강을 ‘두꺼비강’이라 해서 섬진강(蟾津江)이라고 하게 되었다.
● 섬진강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명쾌하게 설명된 것 같지만, 두꺼비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말하지 않아 의문으로 남는다. (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