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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설의 유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110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1-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110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이진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소설의 유령』이 <푸른사상 소설선 53>으로 출간되었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 속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려낸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 작품집에서 작가는 모순으로 가득한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간과했던 빛의 흔적을 찾아 나간다.
목차
▪작가의 말
코로나 시대의 싱글 라이프
도도와 쭈아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
우주적 사건 지평선 너머
초록 알람
은행나무 협주곡
도미노 게임
평강의 숲
백제의 악(樂), 바다 건너 꽃피다
작품 해설 : 돌봄, 지평선 너머의 언어_ 방승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래도 조금쯤 미친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정산은 뱃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비웃음을 정색시키려 애를 썼다. 소설이 무슨 생명체도 아니겠고, 소설이 죽었다느니 또 죽은 소설을 염습해야 한다느니, 이게 지금 어느 세상 이야기인가? 게다가 디지털 장례라는 건 고인이 디지털 세상에다 끼쳐놓은 자취를 찾아 영원의 침묵 속에다 묻어주는 일이지, 유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다. 손에 잡히는 물질로 전화되지 않았다 해도 이미 구조화된 소설이라면 유물이 아닐 것인가?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
그런데 참 묘한 일이었다. 이상하게도 여자에겐 거절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 임신일지 모른다는 미묘한 우울감이, 제왕절개 수술을 또 한 번 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니 그보다는 내 자궁이 진짜 내 아기는 한 번도 키워보지 못한 채로 성능 저하의 늪에 빠져버릴지 모른다는 냉철한 직시가 날 체념 상태로 몰아갔을지도 모른다. 여자와 내가 마흔셋이라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까지 같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감정선을 절대로 넘지 않는다는 내 철칙이 이미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초록 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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