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의 전설 5

· 제목 : EPL의 전설 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3126367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5-11

1장. 패스의 본질 007
2장. 친구가 적이 되니 무섭네 031
3장. 대한민국 국가 대표 감독 061
4장. 국대 경기를 위해 한국으로 093
5장. 눈 돌아가겠네 123
6장. 대선배들과 153
7장. 강혁? 독한 놈 177
8장. 국가 대표 자선경기 203
9장. 이영구를 뚫고 233
10장. 다시 에레디비시로 259

강혁의 앞을 가로막는 인물이 있었다.
왼쪽 풀백에서 자리를 바꿔 오른쪽 풀백으로 옮겨 온이영구였다.
드디어 강혁과 이영구가 마주섰다.
이영구가 강렬한 눈빛과 달리 피식거리며 물었다.
“이제 왔냐?”
“…….”
관중의 수가 적기에 이영구의 말이 또렷하게 들렸다.
그러나 강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다.
한 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쓰러질 거 같은 몸상태다.
시간을 끌 만큼 여유롭지도 않았다.
강혁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이영구를 향해 움직였다.
가볍게 드리블을 하듯이 다가선 강혁의 모습에 이영구 눈빛이 이채를 띠었다.
뭔가 달라진 걸 간파했는지 이영구가 먼저 움직였다. 지근거리까지 다가선 이영구가 다리를 뻗었다.
그의발이 정확히 공으로 향하는 순간 강혁의 발이 가볍게움직였다.
가벼운 발동작이었지만 공이 옆으로 스르륵 빠져나왔다.
마치 공이 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이이영구의 눈빛이 순간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자신이 내준 숙제를 완벽하게 터득한 걸 확인한 탓이다.
그렇다고 쉽게 보내줄 이영구가 아니었다.
이영구도 물 흐르듯이 몸을 움직여 강혁의 진로를 다시 막아섰다.
강혁도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 갔다.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움직임이 얽히고설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