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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3126723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1-15
책 소개
목차
2화 퀄컴은 이제 내 겁니다 …48
3화 아! 김포 간척지 …140
4화 배당금이나 타 먹는 신세가 되었네요 …193
5화 상장폐지 가즈아! … 280
저자소개
책속에서
“말도 안 돼!”
오창석 회장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결과에 벌떡 일어나 비명을 질렀다.
세계 그룹 강정모 회장과 손을 잡아 절대 질 리가 없는 싸움에서 져버렸으니까.
“와아아! 만세!”
양철현 회장은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고는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세계 그룹 강정모 회장이 등을 돌려 졌다고 생각한 싸움에서 이겼으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장대산업 양철현 회장을 미워하시는 거 아니었습니까?”
오석규는 당혹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난 강정모 회장을 보고 물었다.
“당연히 미워하지.”
강정모 회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어째서 양철현 회장의 손을 들어주었습니까? 공동 경영을 보장하지 않았습니까?”
오태규 또한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강정모 회장을 보고 물었다.
“양철현 회장이 밉다고 하지만 내가 소유했던 합동철강을 가져간 이는 자네들 대풍 그룹이 아닌가?”
강정모 회장은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오태규를 보고 말했다.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오태규는 기가 막혀 차마 말을 맺지 못했다.
“그럼, 이만.”
강정모 회장은 반쯤 넋이 나간 오태규를 비롯한 대풍 그룹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하고는 일식이 앉은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고생하셨습니다, 사돈어른.”
일식은 강정모 회장을 향해 배꼽 인사를 했다.
“우린 한집안 식구인데 고생이라고 할 게 있나.”
강정모 회장은 피식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랬다.
강정모 회장은 오가네 대풍 그룹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식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였다.
일식은 박철구의 손을 잡고 오가네가 모인 자리로 갔다.
합동철강의 경영권을 뺏긴 오가네를 약 올리기 위해서.
“이거 어떡하죠?”
일식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박철구를 보고 물었다.
“뭐가?”
박철구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일식을 보았다.
“빈손으로 가야 할 우리가 두 손 가득히 들고 가는 바람에 대풍 그룹이 배당금이나 타 먹는 신세가 됐잖아요.”
일식은 눈깔사탕을 쪼옥 소리가 나도록 빨고는 꺼내 톡톡 털었다.
“그러게 말이다. 배당금이나 타 먹는 신세가 되었네.”
박철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부자의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