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라의 스위트 하트

1~9
Epilogue

“3개월이오, 사피. 내가 부탁하는 건 그게 전부라고. 3개월만 있어 줘요.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만. 그다음엔 하고 싶은 대로 하시오.”

주앙은 최면을 거는 것 같은 굵은 저음으로 설득했다.

지금 떠나는 게 이토록 어렵다면 3개월 후에는 쉬울까?

사프론은 심호흡을 했다.

“사피.”

“어느 쪽이든 제 대답은 여전히 ‘노’예요.”

문손잡이를 움켜쥐었지만 그의 무거운 침묵이 문을 열려는 것을 멈춰 세웠다. 뒤돌아보고 싶은 충동과 힘겹게 싸워야 했다.

이런 그녀의 반응에 어떤 표정을 짓는지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웠다.

이 침묵은 그의 뇌가 빠르게 가동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략을 다시 짜내고 있는 것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다음에 나올 말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당신이 필요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