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세노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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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은 없다, 오직 실천만이 증명할 뿐.” 크세노폰의 철학은 아고라의 그늘이 아닌, 생사가 오가는 치열한 전장에서 완성되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혼란기인 기원전 430년경 아테네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사변적인 토론 대신 피 튀기는 전장을 선택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 당대 최고의 지성 소크라테스 문하에서 수학했으나, 그는 안온한 삶을 거부하고 페르시아 내전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스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그 길에서, 그는 적진에 고립된 1만 그리스 용병대를 이끌고 혹독한 사막과 설산을 넘어 귀환하는 기적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일개 용병이었던 그는 만인대의 수장으로 거듭났고, 전장에서 체득한 그의 사상에 날카로운 실용성을 더해주었다.
그가 남긴 『소아시아 원정기』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의 기록이라면, 『소크라테스 부의 본질』은 평화 시에 가정을 지키고 부를 일구는 탁월한 경영 매뉴얼이다. 플라톤이 이상적인 국가를 논할 때, 크세노폰은 현실의 흙을 만지며 “활용할 줄 모른다면 돈조차 재산이 아니다”라는 냉철한 실용주의를 설파했다. 이 책은 그가 전장에서, 그리고 망명지인 스킬루스의 영지에서 직접 흙을 만지며 깨달은 ‘부와 성공의 원리’다. 부유함이란 단순히 재화를 소유하는 상태가 아니라, 그것을 관리하고 증식시켜 사람과 조직을 이롭게 하는 ‘능력’임을 역설했다.
로마의 키케로가 번역하고 근대의 마키아벨리가 탐독했으며, 현대의 미셸 푸코가 ‘통치술의 원형’으로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400년의 시간을 넘어, 흙먼지 속에서 단련된 그의 통찰은 오늘날 부와 리더십의 본질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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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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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우신예찬』(에라스무스)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이솝 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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