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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41141950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4-08-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들어가며
프롤로그: 모두 함께 곤경에 빠져 있다
제1부 남아메리카
제1장 구름 위에 살다 (안경곰, 에콰도르와 페루)
제2부 아시아
제2장 사선을 넘나들다 (느림보곰, 인도)
제3장 소프트 파워 (대왕판다, 중국)
제4장 황금빛 액체 (반달가슴곰과 태양곰, 베트남)
제3부 북아메리카
제5장 야생을 벗어나다 (미국흑곰, 미국)
제6장 회색곰의 귀환 (불곰, 미국)
제7장 얼음 위를 걷다 (북극곰, 캐나다)
에필로그: 곰에 쫓겨 퇴장
감사의 말
미주
리뷰
책속에서
앞으로 곰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은 많지만, 나는 사람들이 특히 다른 포식동물에 비해 유독 곰에게 관대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놀라곤 한다. 북아메리카의 야생동물 관련 주 행정 기관들은 소위 ‘문제를 일으키는’ 곰을 죽이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이런 불필요한 죽음을 막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많다. (나는 늑대나 퓨마 돌보미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미국 몬태나주에서 만난 가죽같이 거친 손을 하고 광낸 스텟슨 카우보이모자를 쓴 우락부락한 남자들은 늑대나 코요테를 절대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짐승이 길게 울부짖는 소리가 산들바람에 실려 오기만 해도 손을 총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곰은 특별했다. 나는 이런 차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곰은 왜 여타 포식동물들과 다른 부류로 취급받을까?
_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살아남은 곰 여덟 종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넓은 얼굴에 일자로 이어진 눈썹을 한 호모 에렉투스가 인류 팽창의 선봉으로서 아프리카의 그레이트리프트밸리를 걸어 나와 유라시아에 들어선 이래 인간은 곰이 이 세상에서 맞이하게 될 운명을 좌우했다. 우리는 곰
의 이야기를 써왔고 곰의 신화를 나누어왔다. 우리는 자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한편 자연의 왕들을 숭배해왔다. 우리는 대단한 포식자들을 정복하려 노력해왔지만 그들의 용맹에 굴복해야만 했고, 그렇게 곰을 구경거리, 상품, 투사로 전락시켰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미래를 결정해주어야 할 차례인 것이다.
_ ‘프롤로그: 모두 함께 곤경에 빠져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