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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137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10-2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숙희
인간의 밤/ 내가 찢은 테니스공/ 웨하스/ 태엽/ 반 파인트의 기적/ 나의 아름다운 사회주의/ 복서의 사랑/ 수비만 하는 사람들/ 잠/ 눈 이야기/ 사과/ 나무와 밀가루/ 불완전성의 정리/ 애인과 시인과 경찰/ 필요 없는 새와 필요한 개/ 루터/ 시계의 아름다움/ 숙희
선희
인간의 집/ 기적/ 집의 이론/ 영국식 정원/ 헝가리에서/ 잠/ 이별의 눈부심/ 지나갔으나 지나가는/ 나의 아름다운 프랑켄슈타인/ 나의 아름다운 개/ 시인/ 타인과 귤나무/ 단어의 밝음/ 인간의 핵심/ 설경/ 선희
경희
인간의 잠/ 종이 공장/ 해안선/ 속죄/ 생각/ 화양연화/ 순정/ 콜링(Calling)/ 좋은 씨앗/ 가라앉은 시/ 개 이야기/ 미자의 기분 같은 일/ 의미하지 않는 것/ 어둡고 조용히/ 시계의 아름다움/ 브라운/ 찰리 브라운/ 경희
선희 경희 숙희
낙원
해설 | 사랑이 시작되어도 사랑이 끝나도 무관한 이별의 낙원에서
육호수(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인들아 고등어처럼 죽지는 마라 신의 석쇠 위에서 고등어처럼 구워지지 마라 가죽을 벗어놓고 죽어라 시인의 가죽을 끌어다 덮어 밤이니
소고기 한 번 사 먹지 못한 생이 그렇게 아름다웠지
고등어 가죽만 남은 하늘을 뒤적거려도
이윽고 빛이 없었던 것처럼
내가 죽으면 씻어내지 마라 푸른 가죽 그대로 신이 별 헤는 밤
_「인간의 밤」 부분
애인이 비밀번호를 바꾼 후부터 나는 웨하스를 먹어요
이유를 말할 수 없어야 슬픔이구요
타인이라는 말을 그럴듯하게 써먹어서 시인이 됐죠 「타인과 귤나무」 이런 시도 썼는데요 타인과 타자를 설명할 수는 없어서 연애도 평론도 못하지만
고마워요
나는 과자처럼 예뻐요
_「웨하스」 부분
사랑이 끝난다 퇴근해야지, 저녁은
흘러내린 머리카락
(……)
나의 약한 노동자여 하고 빛이 줄어든 쪽으로 돌아앉은 것이다 잘 자요 빛의 아내여 노동자의 아내에게도 담요를 흘러내린 머리카락 올려주다가
사랑을 쓸어올리는 사람 있을 것이라고
사랑으로 약해진 사람들 이별의 수비수들 언덕에 모여 하늘이 핏빛이라면
빛이 언덕을 빨아올리는 것이라면
빛은 피의 노동자이다
_「나의 아름다운 사회주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