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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4160150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10-21
책 소개
목차
포기 … 007
경기 지역 밖에서 사망 … 039
반려빚 … 073
긴 끝 … 107
좋아하는 마음 없이 … 135
먼바다 쪽으로 … 169
정확한 비밀 … 201
가능한 밝은 어둠 … 235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 261
해설 | 권희철(문학평론가)
틈새 찾기 … 295
작가의 말 … 3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민재가 말한 평범한 삶이란 불운과 함께하는 삶이었다. 살면서 한두 개의 불운이란 없을 수가 없으니까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삶이었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지. 그날 호두가 민재에게 끝없이 전화를 걸다가 연결되지 않자 끝내 울어버리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포기」)
더는 만나지 않는 친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사정은 조금 나아졌는지, 모두에게 상처를 주며 잠적해야만 했던 일에서는 벗어났는지, 무슨 일을 하며 사는지, 잘 지내는지, 건강한지, 아픈 덴 없는지,(「포기」)
상욱은 산재보험금 같은 걸 받고 싶지 않았다. 후유증을 앓고 싶지 않았다. 불구가 되고 싶지 않았고 일하다가 죽고 싶지 않았다. 털이 수북이 자란 다리를 내보이며 마치 무용담인 양 늘어놓는 사고 경위를 듣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자신도 엇비슷한 무용담을 늘어놓게 될까봐 겁이 났다. 대수롭지 않은 듯 살아가고 싶었지 필사적으로 살아남고 싶지 않았다. 매일매일 죽기를 각오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경기 지역 밖에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