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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41602505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5-11-07
책 소개
목차
처음도 마지막도 아닌 사건
어떤 일상의 수수께끼에 대해
만취 속옷 파손 사건
종교학 시험문제 유출 사건
편지 살포 하이츠 사건
책속에서
“난 사력을 다해 진상을 추구하는 탐정이 되고 싶어. 하지만 가속페달만 밟지 말고 때로는 멈춰 서서 주위를 살필
필요도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결국 큰 사고가 날 테니까. 그래서 말인데.”
고개를 들자 무테안경 안쪽에서 강렬한 시선이 내게 쏟아졌다.
“하무라. 네가 내 브레이크가 돼줘.”
……브레이크라.
그거라면 나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두려움을 모르는 탐정이 아니라, 곁에 있어 주는 왓슨이라면.
“가토 씨, 착각하고 계신 게 하나 있어요. 저와 하무라가 구닥다리 건물의 수수께끼에 흥미를 품고 카페를 찾아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의 목적은 전혀 다른 거였습니다.”
“그게 대체……”
히사오는 술기운이 희미하게 올라오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등골이 서늘해졌다.
“저희가 쫓고 있던 수수께끼는 가토 히사오 씨, 바로 당신입니다.”
“넌 이미 중요한 걸 봐놓고도 그냥 넘어간 거야.”
그리고 현관으로 돌아가 우산 곁에 떨어져 있는 검은 천을 감식관처럼 신중한 손놀림으로 주웠다.
다시 보니 면 원단이었다. 참 정성껏 가늘게 찢어놓은데다 도중에 끊어지기도 했지만, 원래는 손수건보다 더 클 듯했다.
“아주 너덜너덜해졌네요. 이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견하셨나요?”
“응.”
“무슨 천인데요?”
물어보자 아케치 씨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대답했다.
“……팬티야.”
“네? 팬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