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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14965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1-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14965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1-05
책 소개
블루홀식스가 선보이는 샤센도 유키의 호러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기괴와 환상, 잔혹동화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일곱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저자의 호러 작가로서의 진면목이 집약된 작품이다.
샤셴도 유키의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는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호러 미스터리로, 기괴, 환상, 잔혹동화 같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1. 이 책에 대하여
책을 불태우는 것이 최고의 오락이듯,
인간을 불태우는 것도 지고의 희열이었다.
샤센도 유키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엄청난 속도로 집필하고 있다. 미스터리와 라이트 문예, 연애 소설, SF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2024년에는 『회수(回樹)』라는 작품으로 제44화 일본 SF 대상과 제4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장르성과 문학성을 전부 인정 받은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샤센도 유키는 이와 더불어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에서 ‘호러 작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일본에는 ‘이형 컬렉션’이라는 앤솔러지 시리즈가 있다. 작가 이노우에 마사히코의 감수를 받아 여러 작가들의 호러 단편을 선보이는 호러 앤솔러지로, 1998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 58편이 출간된 유서 깊은 시리즈다. 샤센도 유키는 2020년부터 아홉 번 연속으로 ‘이형 컬렉션’에 단편을 실으며 호러 작가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중 여섯 편을 고르고, 한 편을 새로 써서 출간한 책이 바로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다.
샤센도 유키는 어렸을 적부터 호러와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아버지가 영화를 좋아해서 ‘사탄의 인형’, ‘할로우 맨’, ‘플라이’ 같은 호러영화를 주로 틀어놓고 함께 식사를 했다. 그런 가정환경 덕분에 샤센도 유키는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여러 추리소설을 거쳐 중고등학교 때는 ‘이형 컬렉션’ 시리즈에 푹 빠져 지냈다.
그래서인지 ‘이형 컬렉션’에 기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몹시 긴장했지만, 그 시리즈의 팬이었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자신이 읽었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작가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의 수록작들은 전부 그로테스크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기괴, 환상, 잔혹동화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다른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작가의 매력적인 개성이 흘러넘치는 작품이다.
표제작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어떤 나라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를 ‘책’이라고 부른다. 한 권당 하나의 이야기. 그런데 가끔 같은 책인데도 내용에 차이가 생긴다. 그럴 때면 대중들의 오락거리인 ‘중판’이 개최된다. 상대의 ‘오식’을 찾아내기 위해 각자 정당성을 맞부딪치는 책과 책. 눈에 핏발을 세우고 서로 필사적으로 흠을 잡아내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식이 있다고 판정된 책은 ‘분서’, 즉 업화에 불태워져 뼈만 남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이 외에도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도펠예거」, 「통비(痛妃)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중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작품이 없다.
‘샤센도 유키’는 일본 추리작가협회 입회 인사글에서 “예전부터 인생에서 제일 즐거운 일은 소설을 쓰는 것이고, 두 번째로 즐거운 일은 소설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소설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분야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호러에 대한 열망이 있던 것이 아닐까? 젊은 신진 작가의 선보이는 무궁무진한 미스터리를 독자 여러분께서도 마음껏 만끽하시기를 바란다.
제게 작가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샤센도 유키
샤센도 유키는 1993년 출생으로 2016년 『키네마 탐정 칼레이도 미스터리』로 제23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주로 라이트 문예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편집자의 평을 계기로 본격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본인도 평소에 본격 미스터리를 읽어왔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샤센도 유키’라는 이름도 필명인데 이는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斜め屋敷の犯罪)』에 영향을 받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샤센도 유키의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선보인 작품으로 블루홀식스가 소개한 『낙원은 탐정의 부재』(2022)가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며, 작가는 ‘천사’라는 특수 설정과 ‘강림’ 후 세상에서 나타난 가치관이 혼란과 재정립 등을 여실 없이 보여주며 흥미를 자극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는 가능할 리가 없는 연쇄살인이 벌어진다는 설정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다음으로는 2023년 출간한 『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이 있다. 아쓰카와 다쓰미와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독특한 형식의 합작 미스터리를 썼다. 이처럼 샤센도 유키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전부 참신함을 자랑할 만하다.
그렇다면 샤센도 유키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한 달에 25만 자를 집필한다고 공언하는 만큼 어떤 루틴으로 글을 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샤센도 유키는 자신의 집필 루틴으로는 ‘글자 수 배분’에 대해 말한다. 글자 수로 집필 계획을 관리해 하루 할당량에 해당하는 글자 수만큼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리고 15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글자 수를 ‘블록’으로 간주해 이 블록 여러 개를 조합해 이야기를 완성한다. 작가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신의 집필 방식을 공유하며 이번 작품을 쓰면서 겪었던 고충, 특히 어려웠던 부분, 바뀐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재능 뒤에는 인내와 끈기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앞으로도 그 재능을 멋진 작품으로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1. 이 책에 대하여
책을 불태우는 것이 최고의 오락이듯,
인간을 불태우는 것도 지고의 희열이었다.
샤센도 유키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엄청난 속도로 집필하고 있다. 미스터리와 라이트 문예, 연애 소설, SF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2024년에는 『회수(回樹)』라는 작품으로 제44화 일본 SF 대상과 제4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장르성과 문학성을 전부 인정 받은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샤센도 유키는 이와 더불어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에서 ‘호러 작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일본에는 ‘이형 컬렉션’이라는 앤솔러지 시리즈가 있다. 작가 이노우에 마사히코의 감수를 받아 여러 작가들의 호러 단편을 선보이는 호러 앤솔러지로, 1998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 58편이 출간된 유서 깊은 시리즈다. 샤센도 유키는 2020년부터 아홉 번 연속으로 ‘이형 컬렉션’에 단편을 실으며 호러 작가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중 여섯 편을 고르고, 한 편을 새로 써서 출간한 책이 바로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다.
샤센도 유키는 어렸을 적부터 호러와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아버지가 영화를 좋아해서 ‘사탄의 인형’, ‘할로우 맨’, ‘플라이’ 같은 호러영화를 주로 틀어놓고 함께 식사를 했다. 그런 가정환경 덕분에 샤센도 유키는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여러 추리소설을 거쳐 중고등학교 때는 ‘이형 컬렉션’ 시리즈에 푹 빠져 지냈다.
그래서인지 ‘이형 컬렉션’에 기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몹시 긴장했지만, 그 시리즈의 팬이었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자신이 읽었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작가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의 수록작들은 전부 그로테스크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기괴, 환상, 잔혹동화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다른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작가의 매력적인 개성이 흘러넘치는 작품이다.
표제작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어떤 나라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를 ‘책’이라고 부른다. 한 권당 하나의 이야기. 그런데 가끔 같은 책인데도 내용에 차이가 생긴다. 그럴 때면 대중들의 오락거리인 ‘중판’이 개최된다. 상대의 ‘오식’을 찾아내기 위해 각자 정당성을 맞부딪치는 책과 책. 눈에 핏발을 세우고 서로 필사적으로 흠을 잡아내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식이 있다고 판정된 책은 ‘분서’, 즉 업화에 불태워져 뼈만 남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이 외에도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도펠예거」, 「통비(痛妃)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중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작품이 없다.
‘샤센도 유키’는 일본 추리작가협회 입회 인사글에서 “예전부터 인생에서 제일 즐거운 일은 소설을 쓰는 것이고, 두 번째로 즐거운 일은 소설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소설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분야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호러에 대한 열망이 있던 것이 아닐까? 젊은 신진 작가의 선보이는 무궁무진한 미스터리를 독자 여러분께서도 마음껏 만끽하시기를 바란다.
제게 작가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샤센도 유키
샤센도 유키는 1993년 출생으로 2016년 『키네마 탐정 칼레이도 미스터리』로 제23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주로 라이트 문예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편집자의 평을 계기로 본격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본인도 평소에 본격 미스터리를 읽어왔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샤센도 유키’라는 이름도 필명인데 이는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斜め屋敷の犯罪)』에 영향을 받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샤센도 유키의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선보인 작품으로 블루홀식스가 소개한 『낙원은 탐정의 부재』(2022)가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며, 작가는 ‘천사’라는 특수 설정과 ‘강림’ 후 세상에서 나타난 가치관이 혼란과 재정립 등을 여실 없이 보여주며 흥미를 자극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는 가능할 리가 없는 연쇄살인이 벌어진다는 설정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다음으로는 2023년 출간한 『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이 있다. 아쓰카와 다쓰미와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독특한 형식의 합작 미스터리를 썼다. 이처럼 샤센도 유키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전부 참신함을 자랑할 만하다.
그렇다면 샤센도 유키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한 달에 25만 자를 집필한다고 공언하는 만큼 어떤 루틴으로 글을 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샤센도 유키는 자신의 집필 루틴으로는 ‘글자 수 배분’에 대해 말한다. 글자 수로 집필 계획을 관리해 하루 할당량에 해당하는 글자 수만큼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리고 15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글자 수를 ‘블록’으로 간주해 이 블록 여러 개를 조합해 이야기를 완성한다. 작가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신의 집필 방식을 공유하며 이번 작품을 쓰면서 겪었던 고충, 특히 어려웠던 부분, 바뀐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재능 뒤에는 인내와 끈기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앞으로도 그 재능을 멋진 작품으로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목차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도펠예거
통비(痛妃)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책을 불태우는 것이 최고의 오락이듯, 인간을 불태우는 것도 지고의 희열이었다.
여행자가 만난 그 책은 맹인이었다. 양쪽 눈 모두 달군 쇠막대로 지져서 뭉갰다. 참혹한 화상 흉터에 칠한 반짝이는 가루가 얼굴을 가로지르는 강처럼 보였다. 끔찍하다고 여겨야 마땅할 텐데도 아름답다고 여행자는 생각했다.
“어느 나라에서 오셨나요?”
이 작은 나라에서 왜 종이책을 금지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무슨 이유 때문에 존재했던 모든 서적을 불살랐다.
하지만 교만한 이 나라는 책을 전부 불태웠으면서 이야기는 포기하려 들지 않았다.
종이 대신 선택된 건 인간이었다. 펄프를 대신해 책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은 구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누군가가 요청할 때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제 역할을 다했다.
이 나라에는 수많은 책이 있고, 책들은 밤낮없이 다양한 곳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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