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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9119206624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본 책
은모든 8 봄날의 기쁨을 품는 순간
김엄지 24 여름
안리타 36 삶을 쓰는 직업
강혜빈 50 물통과 돌멩이
김은지 62 문장의 메타버스 ? 오늘의 시 한 편을 써보아요
박지용 80 산책기
김해리 96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는 법
손현녕 124 당신의 글쓰기
워크북
은모든 6
김엄지 30
안리타 54
강혜빈 78
김은지 88
박지용 112
김해리 148
손현녕 160
저자소개
책속에서
은모든 <봄날의 기쁨을 품은 순간>
저는 즐거워서 그림을 그립니다, 라는 말이 찡했다. 마티스가 말했던 ‘봄날의 기쁨’이 담긴 말을 직접 듣는 호사스러운 순간이었다. 나는 그 화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돌아서자마자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이용해 메모를 남겨두었다.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구성해놓은 극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처럼 관람의 시작과 끝이 뱅그르르 돌아서 손을 마주한 듯한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하여. 또한 언제든 다시 삶에서, 혹은 소설 속에서 만나기 위하여.
김엄지 <여름>
삿되다. 삿되고 삿되다.
어제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핸드폰 메모장을 열고 ‘삿됨’을 적었다.
삿됨이라는 어감이 재미있어서 입안에서 여러 번 발음했다.
지하철 안에서 오전이었고 꽤 피곤했다.
삿되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데 글을 쓸 때 망설임이
늘었다.
나에게 소설은 뜬구름과 같다. 구름처럼 멀리 가라. 대답했다.
2022년 오늘 다시 생각해 보니 구름은 멀리 갈 수 있고, 아주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구름이 몰려오는 걸 막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