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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4161048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재미있게 불행한 것도 나쁘지 않다
PART 1 물건들
패브릭 쿠션 카펫은 비싸고 커튼은 귀찮으니까
곰인형 슬픈 유년기에 대한 다 큰 어른의 보상
플로어 램프 당신의 밤도 타인의 낮보다 아름다워야만 한다
책 활자중독자의 장렬한 최후
CD플레이어와 LP플레이어 음악 가득한 허공에 돈을 바치다
그릇 식탁에서 부릴 수 있는 가장 사치스러운 즐거움
빈티지 블랭킷 무책임한 야마꾼이 들려주는 야마가 있는 물건 이야기
화초 화초 연쇄살인마의 어떤 연애
고양이 용품 알록달록 무늬를 거절합니다
전선과 멀티탭 가릴 수 없다면 전시하라
그림 내 인생의 가장 근사한 쇼핑
오브제 당신만의 코비와 미샤
[정보랄 건 없지만] 맥시멀리스트의 비밀 쇼핑 사이트
[숨기고 싶은 것들] 기념 수건과 끈끈이 스틱
PART 2 기억들
엄마의 이불 참을 수 있는 꽃무늬의 낭만
모카포트 인생이란 참으로 일관성이 없다
운동과 미식축구 세상 모든 낀 세대를 위한 항변
샤기컷 그 시절, 간지와 실수 사이
축구 어느 예비역의 라스트 신
슬램덩크 그들은 그 시절에 머물러야 한다
향 보이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
SF소설 복지부동의 공무원이 되지 못한 이유
[추천 SF문학 10권] 너 내 동료가 되어라
우울과 취향 환자복의 바짓단을 걷는 일
소울푸드 고고한 평양냉면으론 채울 수 없는 남쪽의 빨간 맛
집 편리한 아파트에게 양보했던 어떤 로망
나의 동네 20년 치 촉촉한 의리에 대한 고백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취향을 다 기웃거리며 다 주워 담고 싶어하는 취향의 호더hoarder에 불과한 사람이다. 좋아하는 게 지나치게 적은 것보다야 과하게 많은 것이 더 재미있는 인생 아니겠는가. 더 재미있는 인생이 더 행복한 인생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불행한 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 불행하다. 「프롤로그」
밤은 어둡기 때문에 아름답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지나치게 많은 디테일을 감추기 때문에 아름답다. 우리는 밤을 서서히 제거해왔다. (…) 형광등의 푸르뎅뎅한 빛은 우리의 밤을 잠식했다. 나는 종종 이태원 새벽길을 걷다가 형광등이 층층이 켜진 제일기획 건물을 보며 생각한다. ‘자본주의 지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바로 저런 모습이겠군.’ 「플로어 램프: 당신의 밤도 타임의 낮보다 아름다워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