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4300182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6-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전에
지진
유리 도시
마법사의 도착
식물 왕국
도로시가 공주를 따다
망가부 사람들의 위험성
검은 구덩이 속으로 그리고 다시 밖으로
목소리의 계곡
보이지 않는 곰들과 싸우다
피라미드 산의 머리를 땋은 남자
나무 가고일들을 만나다
멋진 탈출
새끼 용들의 동굴
오즈마가 마법 벨트를 사용하다
옛 친구들이 다시 만나다
마차 끄는 말, 짐
아홉 마리 새끼 돼지들
새끼 고양이, 유레카의 재판
마법사의 또 다른 속임수
젭이 목장으로 돌아가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리뷰
책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되었는지 도로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너무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윽고 뛰는 가슴으로 시커먼 갈라진 틈을 응시하자, 짐의 형태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를 공중으로 쳐들고, 귀는 꼿꼿이 세우고, 허공으로 떨어지면서 긴 다리를 사방으로 벌리고 있었다. 또 도로시가 고개를 돌리자 옆의 소년이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도로시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말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도로시는 한숨을 내쉬고 좀 더 편안하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죽음이 닥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또 다른 모험이 시작됐을 뿐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모험은 자신이 전에 겪었던 모험들처럼 이상하고 특별할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이윽고 한 작은 남자가 바구니에서 뛰어나와, 챙 높은 모자를 벗고, 주변에 있는 망가부 군중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는 매우 늙고 키가 작은 사람이었고, 머리통은 길었으며 완전히 대머리였다.
“어머나,” 도로시가 놀라서 소리쳤다. “오즈잖아!”
작은 남자는 도로시를 바라보았는데, 그녀만큼 많이 놀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곧 미소를 지으며 절을 했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얘야. 나는 그 위대하고 무서운 오즈란다. 그리고 넌 캔자스에서 온 어린 도로시구나. 난 너를 아주 잘 기억하지.”
“조심해요!” 도로시가 소리쳤다. 그 아름다운 남자가 길을 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떨어질 거예요!”
하지만 그는 도로시의 경고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높은 지붕의 끝에 도달해서 한쪽 발을 공중에 내딛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허공으로 걸어갔다. 그는 마치 단단한 땅에 있는 것 같았다.
크게 놀란 도로시는 달려가 지붕 끝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리고 남자가 공중을 통과해 땅을 향해 빠르게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곧 그는 거리에 도달해서 유리 현관을 통해 유리 건물 중 하나 안으로 사라졌다.
“정말 이상해!” 도로시가 긴 숨을 들이마시며 놀라워했다.
“맞아. 하지만 이상하긴 해도 굉장히 재밌어.” 새끼 고양이가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거들었는데, 도로시가 고개를 돌려 보니 지붕 끝에서 한 걸음 정도 떨어진 허공에서 새끼 고양이가 걷고 있었다.
“돌아와, 유레카!” 도로시가 걱정되어 소리 질렀다. “조심하지 않으면 죽을 거야.”
“난 목숨이 아홉 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