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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팀 잉골드](/img_thumb2/979114300739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43007391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25-07-11
책 소개
목차
반학제로서 인류학
01 인간과 동물의 얽힘 관계
02 사회성
03 조응의 인류학
04 참여관찰과 민족지
05 장소, 경관, 선의 인류학
06 만들기
07 애니미즘
08 덩이의 인류학에서 선의 인류학으로
09 조응과 상호침투성
10 선, 날씨, 대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동물은 단지 살아 있기만 한 생명체가 아니다. 모든 동물은 살아가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언어는 인간에게만 속하는 특성이 아니며, 모든 언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과정이므로 언어 근본주의를 벗어나서 생각되어야 한다. 언어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식이다. 단지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말로 표현하고, 개는 짖음으로써 표현할 뿐이다. 잉골드는 상징적 언어의 사용 여부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전통적 언어 근본주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상징적 언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에 따른 차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_“01 인간과 동물의 얽힘 관계” 중에서
대변인의 언어인 상징 언어에 대한 의존을 넘어서는 차이와 얽힘의 소통 방식은 무엇일까? 잉골드는 대명사 형태의 행위자 대신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근거한 동사로서 행위자를 지칭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인간이 행위성을 띨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인간의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인간은 ‘인간의 짓’을 한다(이를 잉골드는 영어로 ‘humaning’이라 부른다). 개코원숭이는 개코원숭이의 짓(babooning)을 하고 순록은 순록의 짓(reindeering)을 한다. 이러한 서술은 동물을 단순히 인간을 위한 물질-기호적 대리인(material-semiotic surrogates)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과 이야기를 지닌 그대로의 존재로 보는 방식이다.
_“02 사회성” 중에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능동적 주체의 구상과 설계를 수동적 대상에 투영해 물질적 형태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만드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상호작용이라고 부른다면 닫힌 주체와 대상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그 사이에서 나타나는 연관성이나 서로에게 일어나는 끊임없는 질적 변화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관계를 조응이라고 부른다면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다. 잉골드는 변화에 열린 주체들 사이의 얽힘 관계, 즉 춤을 추듯이 조율하고 서로에게 맞추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관계에 주목한다.
_“06 만들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