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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정치

팬데믹과 정치

(국가는 감염병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해 왔는가)

김기흥 (지은이)
동아시아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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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정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팬데믹과 정치 (국가는 감염병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해 왔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8896262670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8-01

책 소개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한국은 ‘임기응변’을 발휘해 공간을 통제하는 ‘공간 방역’ 전략으로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K-방역 정책의 탄생 배경이 한국만의 특수한 질병 경험에 있다고 보고, 이에 관해 심층적이고 다차원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1장 질병 경험
상반된 생존 전략
캔자스에서 유럽으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탄생
공중 보건의 탄생

2장 모든 감염병의 기준: 독감
독감의 시대
현대 감염병의 원형, 독감 모델의 탄생
숫자의 힘: 질병 수학 모델의 전성기
독감 질병 경험: 성배인가, 독배인가?

3장 코로나19의 확산과 다양한 대응 방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
코로나19 바이러스 찾기
공격적 검사와 격리
대구의 대유행과 한국 방역 체계의 형성

4장 전례 없는 사태에 대한 상상력: 한국의 방역 전략
전례 없는 정책적 상상력
인간-동물 감염병의 질병 경험
국가 주도의 ‘공간 방역’에 근거한 억제-격리 전략

에필로그
참고 문헌

저자소개

김기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과학기술학자. 감염병의 사회적 구성과 재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과학기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의 웰컴트러스트 의학사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했고,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화학공학과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일하며 과학기술학을 가르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앙일보》에 「김기흥의 과학판도라상자」를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Social Construction of Disease』(2007)와 『광우병논쟁』(2009), 『팀 잉골드』(2025)가 있고,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2014), 『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2015), 『로보스케이프』(2016), 『포항지진 그 후』(2020), 『관계와 경계』(2021), 『동물의 품 안에서』(2022),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2023)의 편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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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근대적 공중 보건은 인류 사회가 겪었던 치명적인 질병 경험을 통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생과 공중 보건은 근대사회를 본격적으로 여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위생 개념과 공중 보건의 중요성이 국민국가의 통치에서 주요한 의제로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세기는 사회·문화적인 면에서 과학혁명과 자본주의 혁명의 영향력이 본격화되는 시기였다. 특히, 위생과 공중 보건이라는 개념이 형성되고 다양한 형태로 제도화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생과 공중 보건이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에 대한 사회·문화적 합의가 이루어진 전환점은 바로 감염병 확산의 경험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근대사회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되는 1848년 영국의 공중위생법(Public Health Act)은 당시 200만 명이 밀집해 살고 있는 대영제국의 심장 런던을 주기적으로 괴롭히던 콜레라의 확산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결국 위생 관념과 공중 보건 제도는 질병의 확산과 피해로부터 얻은 경험적 교훈 속에서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공동 생산의 과정'이다. 이 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류는 끊임없이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화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면역 체계의 끊임없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동시에 사회제도의 변화를 통해 대응해 왔다. 이 과정은 많은 학자가 전쟁의 비유로 묘사하듯 일방적인 침입과 방어의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얽힘(entanglement)의 과정이라 할 수밖에 없다.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진화해 왔다. 인간도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면역력을 구축하고 제도적으로 좀 더 복잡하고 견고한 공중 보건 방역 체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포스트휴머니즘 학자인 캐서린 헤일즈가 지적한 것처럼, 병원체와 인간은 생물공생종(species-inbiosymbiosis)일 수밖에 없으며, 상호작용과 얽힘으로 서로를 멸종시키는 관계가 아닌 공동 생산하는 관계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모델의 기본 전제와 데이터가 '독감'에 기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병원체와 독감 바이러스는 행동 패턴에 전혀 유사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독감이라는 질병 경험에 근거해 구축된 수리통계 모델이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독감을 통해 구축된 모델이 가져온 성공과 이로 인해 형성된 자신감은 오히려 성배보다는 독배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 우려는 2020년 영국에 도달한 코로나19로 현실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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