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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주의 일반
· ISBN : 9791143008947
· 쪽수 : 171쪽
· 출판일 : 2025-08-08
책 소개
목차
비판이론을 비판하는 비판이론
01 전통적 비판이론의 비판 양식
02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자본주의 이해
03 내재적·범주적·총체적 비판을 위하여
04 계급 지배에서 추상적인 사회적 지배로
05 물질적 부와 가치
06 추상적 시간과 역사적 시간의 변증법
07 변형과 재구성의 변증법
08 노동의 잉여성과 가치의 필수성
09 자본주의 너머를 향한 새로운 사회운동
10 포스톤 이후의 비판이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날 비판적 사유의 한계와 비판이론이 처한 위기는 결국 전도의 논리로 비판의 과제를 수행하며 학문적 흥기를 구가했던 “비판이론의 시대는 갔으며 사물들에 대한 ‘탈신비화된 관점(unmystified view)’의 획득이 어떤 필연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진술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비판이론 전통에는 “탈신비화의 논리, 전도의 논리로 후퇴”하고 있는, 그래서 오늘날 힘을 잃어버린 비판이론만 존재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사실 비판이론을 향해 제기되는 몇 가지 전형적인 비판들은 이미 오래전 비판이론 내부에서 제기되었고, 그래서 새로운 비판이론의 양식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일찍부터 출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포스톤의 작업이 바로 그러한 흐름을 대변한다.
_“비판이론을 비판하는 비판이론” 중에서
포스톤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은 착취와 부르주아적 분배 양식(시장과 사적 소유)을 비판하기는 하지만, ‘노동’을 비판의 입지점으로 삼은 채 전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은 자본주의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에 대한 비판에 기초한다. 왜 그러한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사회적으로 매개적인 활동으로서 그 역사적으로 특수한 기능을 통해 자본주의에 노동 자체의 사회적 성격을 정초하며”,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그 자체의 사회적 지반(ground)”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포스톤은 마르크스의 비판이론을 재해석하면서 자본주의에서 노동이 사회적 관계를 매개하는 역사적으로 특이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따라서 노동이 자본주의 비판의 중심 대상이며 그것의 폐지가 자본주의 극복의 결정적 관건임을 보여 주려 했다.
_“01 전통적 비판이론의 비판 양식” 중에서
문제는 아무리 기술 발전과 지식·정보 응용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이로써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 인간노동을 퇴출한다고 하더라도 자본의 이윤이 생산적 노동으로부터의 잉여가치 전유에 원천을 둔다는 사실이 변함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그러한 생산성 증대의 목적이 잉여가치를 더 많이 생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 내부에 존재하는 중심적이고 지배적인 모순, 마르크스가 ‘움직이는 모순’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면한다. 가치 증식을 위해 시도되는 생산성 증대의 결과로 정작 가치 증식의 전제이자 가치의 실체인 노동력을 생산 과정에서 퇴출하는 자본의 근본적 자기모순 말이다. 자본의 이런 모순적 운동으로 인해 노동은 점점 더 쓸모없어지면서도 여전히 자본에 필수적인 존재로 남아 있게 된다.
_“05 물질적 부와 가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