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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데이비드 루이스](/img_thumb2/979114300916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논리와 비판적 사고
· ISBN : 9791143009166
· 쪽수 : 129쪽
· 출판일 : 2025-08-08
책 소개
목차
철학자들의 철학자 데이비드 루이스
01 가능세계 실재론
02 흄적 수반
03 양상
04 자연법칙
05 반사실 조건문
06 인과
07 의미와 내용
08 지식
09 물질과 정신
10 철학적 연결망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실적’에 대한 루이스의 분석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분석이 ‘현실적’을 ‘나’나 ‘여기’와 같은 일종의 지표어(indexical)[혹은 자기중심적 어휘(egocentric term)]로 만든다는 것이다. 즉 현실적 대상은 우리와 시공간적으로 연결된 대상이다. 따라서 우리의 입장에서 비현실적인 누군가, 예를 들어 말하는 당나귀들이 ‘우리는 현실적 대상이다’라고 말할 때 그것 역시 참인 언명이다. 그 말하는 당나귀들은 자기들 스스로와 시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주위의 친숙한 당나귀들을 다른 세계에 있는 말하는 당나귀들과 구별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 모두 똑같은 의미에서 존재하고, 그들 중 앞의 당나귀들만이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입장에서뿐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존재론적으로 완전히 대등하다.
_“01 가능세계 실재론” 중에서
흄적 수반 논제는 모든 종류의 사실들이 국지적 사실들의 조합에 의존 즉 수반(supervene)한다는 논제다. 여기서 루이스가 ‘국지적 사실들’로서 염두에 둔 것은 시공간의 각 점에 어떤 성질들이 예화되어(instantiated) 있는지에 관한 사실들이다. 그것들은 순수하게 질적인(purely qualitative) 사실들이다. 예를 들어 시공간의 어떤 점들에 빨강이라는 성질이 예화되어 있고 어떤 점들에 단단함이라는 성질이 예화되어 있는지 등이 모두 결정되었다고 하자. 흄적 수반 논제에 따르면 이때 그 밖의 모든 사실(자연법칙, 인과, 확률, 통시간적 동일성 등)은 전부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_“02 흄적 수반” 중에서
언어의 의미에 대한 가능세계 이론은 믿음(belief) 등의 정신적 태도(mental attitude)의 내용(content)을 규정하는 이론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한국인 철수가 (“지구는 둥글다”고 말하면서) 지구는 둥글다고 믿을 때와 미국인 수지가 (“The Earth is round”라고 말하면서) 지구는 둥글다고 믿을 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문장을 통해서 자신의 믿음 내용을 표현하겠지만 그럼에도 같은 내용의 믿음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지닌 공통된 믿음의 내용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각 가능세계로부터의 함수를 통해 규정될 수 있다.
_“07 의미와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