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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개와 고양이

이정희(워노)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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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와 고양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571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6-03-16

책 소개

이정희 장편소설. "배고파요, 밥 줘요." "야, 너 저리 안 꺼져?" "밥 먹고 꺼질게요." 동정이든 뭐든 좋을 것 같았다. 그가 예전의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목차

0. 프롤로그 7
1. 길고양이의 위기 36
2. 개와 고양이 60
3. 길 위의 고양이 90
4. 밥은 먹고 다니니 114
5. 앙뜨와네트와 밥 줘 143
6. 밥 줘요, 배고파요! 168
7. 당신을 사랑합니다 196
8. 당신을 사랑해서 225
9. 관능적이고 야릇하며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255
10. 설마 사랑이겠어 278
11. 에로틱한 꿈 310
12. 죽어도 좋아 죽어도 좋아! 345
에필로그 391

저자소개

이정희(워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워노(이정희) 달콤한 꿈을 꾸는 망상가. 출간작 ) 내겐 너무 어린 아내(영상노트)>,<그들의 연애 수칙(조은세상)>,<거울속의 정사, 사랑에 길 잃다, 위험한 일탈(두레미디어)>,<뱅킹(대명종)>,<사고뭉치, 차동팔 결혼하다, 은수 한강 평정기, 미운 오리 새끼(동아&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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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 경사님.”
뒤따르는 기척을 먼저 느낀 사람은 언제나 그의 파트너였다. 그가 고갯짓을 했고, 백 경사가 그제야 힐끗 그녀를 보았지만 무관심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채 몇 발짝 가기도 전에 우뚝 섰다.
서서히 몸을 돌리더니 자기에게 오라고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 요원은 잠시 주춤, 줄행랑을 놓으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그에게 다가갔다.
“뭐야? 왜 자꾸 따라다녀?”
백 경사가 눈썹을 실룩거렸다.
“배고파요, 밥 줘요.”
요원은 적반하장으로 입을 내밀었다.
“가라.”
어처구니가 없는지 백 경사가 그녀를 빤히 보고는 나직이 말했다.
“배고파요, 밥 사줘요.”
“좋은 말 할 때 가라 했다.”
“배고프다니까요?”
“너 계속 쫓아오면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수가 있다.”
“그럼, 밥은 공짜로 주는 거죠?”
“뭐?”
“체포되면 밥은 공짜로 주는 거냐고요.”
“야, 넌 나에게 밥 맡겨 놨어?”
“네.”
“뭐?”
“배고프니까, 밥 줘요.”
“하 참, 이게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백 경사가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고 이를 악문 소리를 내자, 주변의 시선이 모였다.
“백 경사님, 아무래도 먹여서 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미지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지 그의 파트너가 중재하고 나섰다.
“그 봐요. 먹여서 보내라잖아요.”
요원은 백 경사의 파트너에게 싱긋 웃어 보였다. 백 경사가 그녀를 빤히 보았지만, 그녀는 그 눈빛에 굴하지 않았다. 턱을 치켜들고 민중의 지팡이인 당신이 대낮에 뭘 어쩔 거냐? 하는 눈빛으로 되받아쳤던 것이다.
“열 셀 때까지 안 가면 정말…….”
“밥 줘요, 밥 달라고요.”
“대체 내가 왜?”
“그럼, 먹고 떨어질게요.”
“뭐?”
“먹고 떨어진다니까요? 네? 배고파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 어디 쫓아낼 테면 쫓아내 보라는 표정. 두 사람의 표정은 팽팽하게 접전을 이루었다.
“정말 밥 먹고 가는 거다?”
결국 백 경사가 백기를 들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낯빛이었지만 요원은 아무래도 좋았다.
“정말 밥 먹으면 가서 다시 안 오는 거다?”
그의 다짐에 요원인 부러 대꾸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식당가로 걸었다.
“사장님, 요즘 장사 잘 되지요?”
이렇게 말하며 백 경사의 파트너가 두 사람을 국밥집으로 안내했고, 요원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잘 되긴요, 요즘은 다들 못 죽어 사는 거지.”
“여기 국밥 한 그릇 말아 주세요.”
사장의 앓는 소리가 끝나자마자 백 경사가 주문했다.
“한 그릇?”
“이 학생이 배가 고프다고.”
사장의 말에 백 경사가 요원을 힐끗 보았는데, 가히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뭐 어쨌든 느물거리며 웃는 얼굴이지만 우는 것보다는 나았다.
“먹고 가라.”
백 경사가 요원에게 말했다.
“정말 저 혼자 두고 가게요? 혼자 먹기 싫은데.”
“그럼, 먹지 마. 사장님, 여기 국밥 취…….”
“스톱. 먹어요, 혼자.”
요원은 재빨리 손을 들어 그를 저지했다.
“먹고 가. 그리고 다신 오지 마.”
백 경사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녀의 대꾸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그가 가다 말고 돌아와 그녀 앞에 섰다. 요원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직도 알바 못 구했어?”
그가 물었다.
“네.”
“굶고 다니지 마라.”
백 경사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속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얼마 전 같으면 기분이 확 나빠져 벌떡 일어나 그 돈을 그 사람의 얼굴에 뿌렸을 것이다. 대신 요원은 그 돈을 받아들고 두 손을 고이 모아 가슴에 댔다. 동정이든 뭐든 좋을 것 같았다. 그의 눈빛이 더 이상 슬퍼하지만 않는다면, 그가 예전의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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