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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교육비평
· ISBN : 979115531048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4-05-19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놀면서 배우는 아이들
1부 하마방에 하마 없다 - 다문화 어린이방에서 달라지는 우리 아이
우리 모두 꼭 받자, 다문화 통합 교육
한국에는 외국인이 몇 명이나 살고 있나요?
다문화주의란 무엇인가요?
한국은 어떤 다문화 사회인가요?
다문화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다문화 가족 자녀를 돌보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다문화 교육이 되는 걸까요?
다문화 교육은 소수자를 위한 교육인가요?
다문화 통합 교육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요?
왜 어릴 때부터 다문화 통합 교육을 해야 할까요?
교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 동네 하마방을 소개합니다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는 오요리
친정집 같은 하마방을 만들자
하마방에서 쑥!
우리 선생님은 야우!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아기랑 형이랑
꿈틀꿈틀 지렁이 친구들
우리 아이 함께 돌봐요
혼자서도 잘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신나는 하마방의 하루
2부 다 같이 놀자, 동네 한 바퀴 - 일곱 살까지 꼭 해봐야 하는 놀이 100가지
조금 달라도 함께 어울릴 수 있어요
내 짝꿍아 뭐 먹을래?
린우는 한 살이에요
라마스떼에서 놀러왔어요
나는야 하마방 요리사!
아기가 웃었어요
농부 아저씨 배추 어서 뽑아요
모내기하고 상추 키우고 감자 캐는 아이들
새콤달콤매콤 요리 요리
일곱 빛깔 나뭇잎 놀이
야우! 도와주세요
엄마 아빠, 우리 하마방에 놀러와
알록달록 놀이터
다다르굴릉을 만들 줄 알아요
돼지네 가족 공연하는 날
영수의 빈자리
온몸으로 책 읽는 하마방 음악대
이야기꾼이랑 책 공연 해요
동물원에 갔어요
돌볼 수 있는 용기
책속에서
다문화 교육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입니다.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려면 다수 집단의 구성원도 함께 교육을 받아 다양한 문화를 누릴 능력과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소양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다문화 교육은 여러 나라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문화 체험 교육이 아닙니다. 초기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선주민 가족 아이와 다문화 가족 아이에게 여러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베트남 음식 만들어 먹기, 중국어 노래 부르기 등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식이었지요. 이런 방식은 ‘관광식’ 또는 ‘여행자식’ 교육 과정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문화 교육은 개인의 다양성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일에서 시작해 아이들의 실제 삶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여러 나라의 문화 차이를 겪어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조건이 다른 사람들이랑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건강하게 교감할 수 있게 하는 교육, 곧 민주 시민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하마방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게 가르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늘릴 수 있게 가르쳤습니다. 원칙은 아이들이 혼자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돕는 겁니다. 신발 신고 벗기, 대소변 볼 때 바지 내리고 다시 입기, 손 씻기, 자기 물건을 자기 사물함에 정리하기, 혼자 밥 먹기, 낮잠 잘 때 옷 벗고 개고 다시 입기 등 엄마, 아빠, 선생님이 해주던 일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이끌었습니다. 교사들은 천천히 방법을 알려주고 기다리다가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만 도와줘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보고 주변을 정리할 줄 아는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견줘 ‘자기 주도적 학습’을 더 잘하는 어린이로 자라게 됩니다. 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여러 연령대가 함께 생활하는 하마방에서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동생을 돌보며, 동생들을 돌보면서 행동을 절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동생도 됐다가 언니, 오빠, 누나, 형도 됐다가 하는 식이지요. 이 과정에서 사회성 발달이 촉진되고 인지 능력과 언어 능력이 발달하며, 이런 경험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