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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91155310601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14-12-15
책 소개
목차
편집자의 말 삶이라는 바다를 표류해온 ‘웃는 여자들’
머리말 가난은 가장 온당한 존재의 방식이다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 장기태
“사람은 겉을 봐도 신은 마음을 보는 거여” · 이기순
“도대체 내가 멀 잘못했냐구!” · 이윤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도 좋아했고, 더구나 어쨌든 나한테는 첫 남자니, 평생을 같이할 생각이었거든. 그러니 그 남자 말들이 진심으로 들린 거야. 아니 진심이라고 믿고 싶은 거였지. 그게 내 오산이었어. 눈이 뒤집힌 거지. 이미 내 몸이 버린 거잖아. 그때는 순진해 터져서 한번 몸 주면 그 남자랑 죽을 때까지 사는 거로 생각했어. 그런데다가 그 남자가 자기는 곧 이혼을 할 거라고 장담을 하잖아. 그 여편네가 하도 지랄을 떠니까 오기도 생긴 거고. 그러니 저런 여편네한테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그대로 두고 끝내면, 내가 착한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
“낙태 생각은 안 해봤어. 낙태를 해보지도 않았고. ‘낙태는 죄’다, 이런 거는 아니야. 다만 그 시절 내 생각에 처녀성을 잃은 게 너무 중요했던 거지. 그러니까 남들 보기에는 영 아닌 그 김 씨를 그저 좋게만 생각하려고 한 거지. 그렇게 생각해야 위안이 되니까. …… 지금 생각하면 그 언니고 나고 당하기만 한 건데 말이야. 그깟 처녀막이 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랬나 몰라.”
“서류 받는 직원이 “어마, 아버지라면서 성이 다르잖아요?” 하는 거야. 근데 거기다 대고 “그럴 수도 있죠, 머” 하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당차게 말을 하더라고. 그러니 그 와중에 누가 문제를 삼겠어? 난 그거 보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 …… 혹 직장에서 무슨 말 나서 딸한테 피해가 될까봐 내내 마음이 안 놓였어. 근데 지가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듯 그렇게 툭 트고 말을 하는데, 그동안 내 설움이며 딸한테 느낀 죄스러움이나 미안함 그런 게 한꺼번에 눈 녹듯이 녹더라고. …… 그때 생각을 하면 딸한테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