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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창신동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0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9-1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0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9-13
책 소개
요양보호사 및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했고, 가난하고 ‘집’(갈 곳) 없는 사람, 특히 여성 홈리스의 생을 ‘듣고 적어온’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반빈곤 활동가인 최현숙의 주제가 응축된 소설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첫날부터 여자의 눈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던 거다. 돌이켜볼수록 그랬다. 나중에 여자 눈이 신경 쓰일 일이 자꾸 생기면서, 첫날 이미 걸리적거리는 눈길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것과 그중 최고가 대문을 나서면서였다는 게 점점 더 확실해졌다. 대문에서는 당황하기까지 했는데, 그 눈을 길게 생각하기에는 그날 만남 전체가 워낙 강렬했고 대문을 나선 이후 바빴다.
출발하기 전 과장은 얼굴을 찡그리고 혀를 차며 ‘열악함’이라는 단어를 서너 번 사용하면서 그래도 하겠느냐고 거듭 물었고, 열악한 건 상관없다는 것이 내 일관된 답이었다. 열악해서 확인해대는 사람에게 열악하다니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설명하기 귀찮아, “네”라고만 답했다.
“저는 어르신을 돌봐드리라고 나라에서 보내주는 요양보호사예요. 돌봐드리는 걸 서비스라고 해요.”
“아니 그걸 왜 써비스라고 해?”
여자는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쳤다.
“사회복지 쪽에서는 사람 돌보는 일에 서비스라는 말을 써요.”
“돌봐줄 거 없어요! 내가 다 알아서 하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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