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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사
· ISBN : 9791155310793
· 쪽수 : 431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1장 서론 ― 과학자, 군대, 사회운동
2장 과학과 군대의 연계 팽창과 비판, 1945~1970
3장 도덕적 개인으로서 과학자 퀘이커주의와 과학의사회적책임협회
4장 정보 제공과 정치적 중립성 자유주의 과학 운동과 시민핵정보위원회
5장 자유주의에 맞서다 베트남전 반대 운동과 탄도탄 요격 미사일 논쟁, 1965~1969
6장 ‘민중을 위한 과학’의 실천 신좌파 과학 정치를 세우다
7장 결론 ― 과학의 사회적 질서와 도덕적 질서를 뒤흔들다
옮긴이의 말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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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과학자들은 20세기 중반에 자발적 조직화를 거쳐 ‘순수한 전문직’ 조직과 ‘순수한 정치’ 조직 사이에 걸친 사안들을 다루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런 일은 더 큰 선을 위한 희생을 촉구하는 집단적 자기비판에 참여한 정치 공동체이자 종교 공동체라는 맥락 속에서 일어났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민권 운동과 반핵 운동의 틈바구니에서 조직화된 미국의 평화주의자들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위험이 개인이나 집단에 해를 끼칠 수도 있지만 결국에 가면 더 큰 사회적 선으로 이어질 것이었다. 똑같은 생각을 신좌파 집단들도 받아들였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에 종종 ‘네오마르크스주의’, 특히 마오주의의 영향을 받은 좌파 성향 정치 집단들은 자기들만의 이해관계와 의제에 비판적인 대신 자기들의 이해관계를 덜 힘센 집단들의 이해관계에 일치시키는 방식을 추구했다.
국방분석연구소가 추진한 과제 중에서 ‘제이슨(Jason)’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제이슨은 연방 정부가 과학자들을 상대로 군사적 쟁점에 관한 자문을 받기 위해 활용하던 하계 연구 그룹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여러 대학교에 있는 물리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한 뒤 여름에 불러모아 무기 개발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제안하게 했다. ‘여름 동안 국방 문제에 관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똑똑한 젊은 물리학자들로 구성된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그룹’을 구성한다는 발상이 기본 아이디어였다.
과학자들, 특히 물리학자들은 군사상의 필요에 뿌리내리고 있는 재정 지원과 자문 시스템에 더 깊숙하게 얽매이는 동시에 대중들의 관점하고는 단절됐다. 이제 무대가 갖춰졌다. 과학자들은 매우 높은 위험 부담을 안게 됐다. 국가, 특히 군대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과학자들은 국가 안보에 관련된 자문과 의사 결정에 참여했고, 염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 1962~1969년 사이에 과학 분야의 재정 지원과 자문 시스템은 지식인, 활동가,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폭넓은 비판을 받으면서 빠르게 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