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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311158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20-04-06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트랜색션 출판사판 서론
서론
1부. 엘리트의 부상
1장 사회 세력들의 충돌
1. 공무원 모델 2.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 3. 가족과 봉건주의 4. 대외 경쟁이라는 자극제 5. 사회주의자 산파들 6. 요약
2장 종합학교의 위협
1. 학교 안 제3의 세력 2. 패배한 선동 3. 레스터의 절충형 학교 4. 요약
3장 현대 교육의 기원
1. 가장 근본적인 개혁 2. 교사 연봉 인상 3. 기숙형 그래머스쿨 4. 지능 검사의 발달 5. 요약
4장 연공에서 능력으로
1. 연장자 계급 2. 학교이기를 멈춘 공장 3. 나이에 맞선 도전 4. 요약
2부. 하층 계급의 쇠퇴
5장 노동자의 지위
1. 평등의 황금기 2. 계급들 사이를 가르는 심연 3. 천한 일을 수행하는 공병대 4. 새로운 실업 5. 다시 등장한 가내 하인 6. 요약
6장 노동운동의 몰락
1. 역사적 사명 2. 의회의 쇠퇴 3. 기술자들 4. 노동조합 내부의 조정 5. 요약
7장 부자와 빈자
1. 능력과 돈 2. 현대적 종합 3. 요약
8장 위기
1. 여성들이 처음 벌인 캠페인 2. 현대 페미니즘 운동 3. 위기의 도래 4. 새로운 보수주의 5. 마침내 일반 대중이 들고 일어서다 6. 여기서 어디로
옮긴이 글
리뷰
책속에서
20세기는 이 신조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있었다. 권력과 특권을 지닌 사람들은 현대 사회가 ‘국민이 아니라 현명한 소수의 지배’, 곧 ‘태생에 따른 귀족주의 정치나 부를 바탕으로 한 금권 정치가 아니라 재능에 따른 진정한 능력주의 정치’를 시행한다고 어느 때보다도 더 기꺼이 믿게 됐다. 귀족주의와 능력주의의 관련성은 특히 유리했다.
‘지능(I. Q.)+노력(effort)=능력(merit)’이라는 명제는 새로울 게 없었고, 다만 그 명제가 정식화된 방식이 신선했다. 산업 혁명 이래, 아니 산업 혁명 이전에도 ‘재능 있는 사람에게 열린 출세의 길(la carriere ouverte aux talents)’은 …… 사회 개혁의 주된 목표 중 하나였다. 공직을 획득하는 수단이던 정실주의와 뇌물 수수, 상속은 이제 모두 사라져야 한다. 물론 이런 관행은 아직 없어지지 않았지만, 정실주의와 뇌물 수수, 상속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게 내버려두는 일은 잘못이라는 믿음은 굳어지고 있다. 이제 개인의 능력이 유일한 잣대가 됐다.
1914년에 상층 계급에는 공정한 몫의 천재와 둔재가 있었고, 노동 계급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다르게 말하자면, 똑똑하고 운 좋은 몇몇 노동 계급 남성들은 사회에서 종속된 상황인데도 언제나 상층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열등 계급에도 거의 상층 계급 자체만큼이나 높은 비율의 우월한 사람들이 있었다. 지능은 어느 정도 무작위로 분포됐다. 각각의 사회 계급은 능력으로 볼 때 사회 자체의 축소판이었다. 부분은 전체하고 똑같았다. 지난 세기에, 그러니까 1963년 이전에 이미 어지간히 시작된 근본적인 변화는 지능이 계급들 사이에 재분배되고 각 계급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재능 있는 이들은 자기 능력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기회를 부여받는 한편, 그런 변화에 따라 하층 계급은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몫이 됐다. 이제 부분은 전체하고 똑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