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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바다가 좋아서

무심한 바다가 좋아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임수민의 태평양 항해 일기)

임수민 (지은이)
미메시스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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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바다가 좋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무심한 바다가 좋아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임수민의 태평양 항해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55351284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8-08-10

책 소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임수민이 5개월 동안 작은 요트로 태평양을 건너며 선상 생활과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을 글, 그림, 사진으로 기록한 책이다. 임수민은 이 무모한 모험 속에서 또 다른 모험을 할 에너지원을 찾았으며 그 힘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한다.

목차

INTRO 집시의 편지
실패한 모험가의 기록

1부 essays 항해 일기

머나먼 시작
낯선 도착
첫 아침 식사
기억나지 않는 대화
밤의 디스코테카
출항, 돛을 올려라
집을 나서게 하는 것 1
집을 나서게 하는 것 2
집을 나서게 하는 것 3 1
첫 불침번
거대한 움직임
본능에 의지하기
바람과 바다
첫 번째 위기
태평양의 점이 되다
을지로입구의 물고기
뱃일
태평양인의 취미
숫자와 기록에 대한 강박
피스타치오 맛 아이스크림
생체 실험
바다 위의 선생님
바다라는 선생님
가장 무서운 짐승
안녕, 춘자
오렌지 주스
무풍 항해
침전
모든 것을 포기하면 생기는 일
드디어 반가운 마지막
최후의 노력
나를 지켜 준 보름달
답은 질문에 존재한다
모험의 첫 기억을 찾아서
마치며

2부 photographs 그 후
1
2
3
4

저자소개

임수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며 태평양을 건너는 요트를 타고 6개월간 항해를 하며 『무심한 바다가 좋아서』를 출간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세일러인 남편과 함께 연고도 없는 통영으로 내려오는 대범한 선택을 했는데, 낭만 가득한 신혼집을 직 접 만드는 과정을 SNS로 공유하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을 끝없는 도전으로 채우며 살아가는 맥시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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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박한 상태였기 때문에 돛은 모두 감겨 있었지만, 마스트(돛대)는 달을 찌를 기세로 어두운 저녁 하늘을 향해 높게 서 있었다. 요트는 각양각색이었다. 캡틴킴이 앞장서서 우리의 요트가 서 있는 D통로로 들어섰다. (…) 달빛 아래 조용한 밤이었고, 마리나의 잔잔한 물결이 배를 조용히 쓸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끝으로 다가가니 거대한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타노아TANOA 라고 적인 배가 입구를 연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부터 5개월간 지낼 내 집이었다.


밤 항해에는 가능한 한 불빛을 없애야 했다. 헤드 랜턴 역시 아주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야만 다가오는 물체들을 잘 볼 수 있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위험한 상황을 알아챌 수 있다. 또 배터리를 아껴야 하기도 한다. 항해란 얼마나 길어질지도 모르는 것이니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아끼고 쪼개고 나누어야 한다. 절약 정신이 절로 생긴다.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내가 금욕하는 것이다. 불빛을 아껴야 하는 태평양의 밤은 너무 어두워서 눈조차 빛을 내는 것만 같았다. 말소리나 움직임마저도 조심스러워진다. 밤의 바다를 깨우지 않으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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