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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민속학
· ISBN : 9791155506547
· 쪽수 : 760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 존재 조건 및 주체》
제1장 시간문화
1. 시간체제와 탈/식민성
2. 민속적 시간문화 양식의 특이성
3. 시간문화 양식의 전통성과 구조적 변환
제2장 판
1. 판의 개념 층위와 인식 경향
2. 판의 생명론 혹은 문화론
제3장 다중
1. 무속 표상의 다중적 성격
2. 다중의 습속 혹은 생성으로서 문화영토
3. 민속 주체의 변환, 다중 혹은 ‘미디어-다중’
《제2부 의미와 생성》
제1장 사건
1. 하늘 세계 혹은 사건/의미 계열체의 특이성
2. 무속 수륙재, 잠재적 사건/의미 계열체
3. 접힘과 펼침, 사건/의미 계열체의 구조적 역동
제2장 재현
1. 공연/문화 텍스트 재현의 동학(動學)
2. 의례적 선취의 불/가능성
3. 비대칭적 재현의 새로운 가능성
4. 민속의 재현과 혼종적 구성/배치
제3장 정동
1. 힘의 출처와 슬픈 정념
2. 정동의 구성과 이행의 효과
3. 봉인된 정동의 파국과 행방
《제3부 소통과 매개》
제1장 구술기억
1. 마을민속 놀이와 여가에 대한 기억
2. 단절 이후 복원된 문화적 기억
3. 배제/망실된 무풍속에 대한 기억
4. 잊혀진 풍물예인에 대한 파편화된 기억의 쟁투
5. 기억의 확장과 변형 혹은 의례화된 기억의 정치
제2장 감성-미디어
1. 굿이라는 매체 혹은 감성적 언표
2. 개념의 매개와 중첩의 한 방식: ‘서발턴-감성’
3. 감성-미디어, 개념적 매개와 중첩
《제4부 자본과 위기》
제1장 문화자본
1. 굿문화 자본의 자율적 생성 프로젝트
2. 문화자본의 지형과 굿문화의 혼종적 이접
3. 연행 주체의 문화자본과 실천 감각
4. 굿문화장의 생성 전략과 실천의 의의
제2장 인류세
1. 삶 노동의 단자화와 위기의 일상화
2. 인류세와 자본세, 위기 인식과 그 비판
3. 미래의 통찰로서 민속/지식의 재인식
4. 가치실천 양식의 전환과 함께 살기의 가능성
《제5부 변환과 대안》
제1장 하이브리드
1. 민속사회와 문화의 혼종적 성격
2. 감정구조와 문화장의 혼종적 재구
3. 혼종화된 민속의 가능지대와 그 의미
4. 민속적인 것의 근대적 배치와 혼종화
5. 민속/지식 생산의 근대적 재현과 혼종적 재구
제2장 공동체문화
1. 마을연구 담론의 주요 경향과 민속학적 성과
2. 마을연구 담론의 확장 가능성과 의의
3. 마을행동, 공동체문화의 실천적 함의
4. 공동체문화의 특이성과 포크 모더니티
결론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수록 도판 크레디트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로움을 탐닉하는 근대적 형상들과 맞물린 민속적인 것의 새로운 배치는 동화작가 권정생이 창조한 ‘강아지똥’과 닮았다. 강아지똥은 쓸모없는 것들의 대명사로 무의미한 존재의 파편이나 생명의 몰락을 함축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추방된 존재의 상징으로 자주 출몰하는 문둥병ㆍ불구ㆍ불치병 같은 것에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권정생은 그 파편과 몰락에 생명을 부여하고 속도가 아닌 순환의 리듬 속에서 존재성을 되살렸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강아지똥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민들레는 “너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해”라고 말한다. 그러면 강아지똥은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라고 응답한다. 강아지똥의 민들레 되기 혹은 민들레의 강아지똥 되기라고 이름 할 만한 이 장면은 이 책의 핵심 개념인 ‘포크 모더니티’의 의미와 형상 그리고 그 지향을 잘 대변한다.
- ‘머리말’ 중에서
민속이 반드시 사회적 연대 혹은 잘못된 지배권력에 대한 저항의 전통만을 현재의 시공 속에 재현해내야 할 당위성은 없다. 하지만 민속이 민중의 고통을 해결하고 그 욕망을 충족하려는 기대감을 중요한 속성으로 담지해온 것이라면 현재의 권력장의 구조적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 연대 행동의 형태들이 예시하고 있는 세계를 민속학적으로 사유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그 대표적인 현상으로 촛불행동을 통해서 민속적 원리ㆍ의미ㆍ가치 등을 해석하려는 담론 기획은 그러한 차원에서 의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제1부 시간문화, 제3장 다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