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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5520222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3-09-25
책 소개
목차
주문이 많은 요리점
켄쥬 공원숲
첼리스트 코오슈
은행 열매
도토리와 살쾡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겐지의 우주 - 신지식
숲의 기억을 따라 - 황종욱
미야자와 겐지 화보
책속에서
살쾡이는 수염을 팽팽히 세웠다 꼬면서 말했습니다.
“벌써 사흘째야. 이젠 화해할 만도 할 텐데, 어떠냐.”
“아니 아니, 그럴 수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머리가 뾰족한 이가 가장 훌륭합니다.”
“아니 아니, 틀렸어요. 똥그란 모양이 제일 훌륭하다니까요.”
“그렇지 않아. 무조건 커야 해.”
와글와글 와글와글. 이젠 뭐가 뭔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살쾡이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닥쳐라. 씨끄럽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제멋대로 까부느냐. 조용히 해, 조용히!”
마부가 채찍을 퓽, 탁! 하고 쳤습니다. 살쾡이가 수염을 꼬면서 말했습니다.
“재판도 오늘로 사흘째다. 어지간히 그만 화해하면 어떠냐.”
“아니 아니, 안 됩니다. 머리가 뾰족해야…….”
와글와글 와글와글. 살쾡이가 소리쳤습니다.
“씨끄럽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조용해라, 조용하란 말이야!”
마부가 채찍을 퓽, 탁! 하고 내리치자, 도토리들이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살쾡이가 이치로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도토리와 살쾡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