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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블록체인/디지털자산
· ISBN : 9791155815182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돈의 본질을 뒤집은 천재적인 기술
돈에 얽힌 문제 | 라이스톤의 역할 |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 채굴하는 법 | 블록과 체인 | 가지와 사기 | 논스의 게임 | 돈을 관리할 자격
2장 경제라는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무엇인가
3억 달러짜리 피자 | 화폐 공급에 대하여 | 화폐 수요에 대하여 | 인플레이션 방지? | 디플레이션? | 투자냐 통화냐?
3장 새로운 기술에는 함정이 도사린다
확장성 문제 | 범죄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화폐 | 완전한 익명은 아니다 |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 코인 채굴과 기후 변화의 관계 | 단독채굴자라는 신화 | 중앙화되어가는 비트코인
4장 알트코인,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는 코인들의 축제
비트코인의 포크 | 이더리움이란? | 브레이브와 BAT | 결제 수단이 되고픈 스테이블코인 |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모네로
5장 공공 블록체인, 모두를 위한 급진적인 실험
온라인 투표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 불멸의 인터넷|레스토랑이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을? | 블록체인에서 상표 등록이 지닌 의미 | 웹사이트의 탈중앙화가 놓치고 있는 것들
6장 전용 블록체인, 제한된 범위 내의 알찬 혁신
월마트가 식중독을 예방한 방법 | 주식과 블록이 만나면? | 엑스박스의 효율성을 올린 게임 로열티 지급 기술 | 전용 블록체인의 주인은 누구인가
7장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애증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한 나라들 | 베네수엘라의 국영 암호화폐 사용에서 얻은 교훈 | ICO와 사기 | ICO 규제
8장 놀라운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페이스북의 디엠 | 토큰화가 초래할 것들 | 중국의 위안 토큰화 |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너머
9장 우아한 사기와 새로운 혁명 사이에서
돈의 미래|암호화폐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 | 전용 블록체인과 공공 블록체인의 차이점 |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거품인가 혁명인가
맺음말
부록1 숫자 체계
부록2 거시 경제에 대하여
부록3 사토시는 누구인가
용어 해설
찾아보기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세상에 알리기 수 세기 전, 이미 무형이면서 중개인을 통하지 않는 형태의 돈을 발명한 사람들이 있음이 밝혀졌다. 일단 이 사람들을 만나려면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미크로네시아의 얍Yap이라는 작은 섬으로 가야 한다.
라이스톤의 역할
얍 섬에서는 라이스톤Rai stones이라는 가운데가 뚫린 거대한 돌이 전통적 화폐로 사용된다. 이 돌들은 크기가 아주 엄청난데, 어떤 돌은 가로 길이가 10피트(약 3미터)에 이르고 무게가 픽업트럭만큼이나 나간다. 얍 마을에는 수십 개의 라이스톤이 흩어져 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이 돌들을 갖고 다니면서 쓸 수 없다. 대신, 얍 섬의 사람들은 모두가 각 돌의 주인이 누구인지 기억하며, 지난 거래에 대한 기록을 머릿속에 남긴다. 예를 들어 족장의 딸이 목수에게 배 한 척을 사고자 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소유한 라이스 톤 한 개(예를 들어 해변에 있는 것)가 이제는 목수의 것이 되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은 족장의 딸이 목수에게 라이스톤 한 개를 주었다고 서로 간에 말을 퍼뜨린다.
다음에 목수가 다른 사람에게 그 돌을 주고 싶어 할 때 마을 사람들은 이를 허락할 것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 기록에 따르면 그 돌은 이제 그의 것이기 때문이다. (짧게 말해 대다수의 마을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면, 그 사람은 돌을 쓸 수 있다.)
---「1장 돈의 본질을 뒤집은 천재적인 기술」중에서
비트코인에는 사실상 익명성이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공개되고 영구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고, 누가 누구와 거래를 하고,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의 비트코인 주소를 알아낸다면, 그 사람의 전체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보면 신용카드보다 더 나쁘다. 신용카드를 쓸 때는 최소한 인터넷을 어슬렁거리는 사람들로부터는 자신의 정보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4장 알트코인,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는 코인들의 축제」중에서
전용 블록체인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한 걸음 물러나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전용 블록체인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조직들은 소규모의 스타트업이 아니라 월마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거래소와 같은 거대 조직이다. 만일 소규모의 식료품점이나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 아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겠지만, 같은 발표라도 월마트가 하면 세계인이 주목한다.
이는 암호화 업계가 스타트업과 기존 집단의 붕괴를 얼마나 강조하는지를 생각하면 특히 이상하게 느껴진다. 왜 움직임이 느린 기존의 큰 집단들이 전용 블록체인과 같은 ‘파괴적disruptive’ 기술로 그처럼 많은 이득을 얻는 걸까?
우리는 그 이유가 전용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것은 실제로 기술적 과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월마트, ASX, 엑스박스가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훨씬 덜 복잡하며,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전 지식이 거의 없어도 쉽게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것은 쉬운 부분이었다. 우리가 살펴본 세 가지 사례에서 어려운 부분은 사람이었다.
---「6장 전용 블록체인, 제한된 범위 내의 알찬 혁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