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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859766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6-03-04
책 소개
목차
서문 004
먼저 내밀기 012
blue sky 014
maple tree 016
사점 훈련 019
가을날 제사 023
November 024
고민하는 힘 by 강상중 026
pale blue planet 031
아무리 이쁘더라도…… 034
어떻게 살 것인가…… 036
럭키 가이 039
Intentionality 041
Fragrance vs. Odor 044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 045
Knot …… 매듭 048
떼루아와 이디쉬 코프 050
12월 053
차례
Glove와 장갑 vs. 군중심리 055
초속 50미터 058
…… 060
마라톤 061
new year’s resolution 063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065
ride the lightning 069
2월의 첫날, 일요일, 날씨: 운동하기 좋음! 071
요즘 느끼고 있는 삶을 관통하는 나만의
“경험론적 방법론(Huristics Method)” 074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by 오츠 슈이치 076
협상의 10계명 081
비 084
3.8cm 086
가장의 힘! 088
안주하지 않는 삶을 위해 090
from vague to vivid 094
93살의 도전 096
장영희…… 57세의 소녀를 추모하며…… 098
May 31 …… Sunday 102
다르게 사는 사람들 104
사회 생물학(sociobiology) 108
육식의 종말 by 제레미 리프킨 110
feeding 116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김동영 118
육아기 120
the eye of a typhoon 123
힘듦의 미학 124
사랑을 놓치다 126
컨버전스 127
여유 …… leave a margin 129
my favorite 131
다 타고 남은 재 133
savants syndrome 135
bone marrow ……. 사람의 골수 137
퍼플 컬러 140
Slow thinking 143
매미 146
벤자민 아저씨 148
살아 움직이는 아이들 150
placebo 154
You’re Looking Very Well 157
직장인의 소소한 행복l 160
노는 만큼 성공한다 161
설거지의 미학…… 164
‘70년대와 ‘90년대 DNA…… 166
악마는 자라를 입는다……. 그리고 가성비 168
복어알 절임 170
죽이는 하루! 172
1년 후 죽어버리기로 결심했다 175
비오는 날 평일 연차 쓴 날의 풍경 178
진리에 대해서 181
초식동물의 눈 185
業 188
MBTI 1 191
MBT2 1 196
집으로…… 200
저자소개
책속에서
ragrance vs. Odor
자고 있는 제이 옆에 가서 잠시 누워서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봤다
이불이 약간 두껍고 방이 더워서 그런지 땀을 꽤 흘리면서 잔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뽀뽀를 해 주었는데 향기로운 땀 냄새가 난다
나 같은 어른들이 땀을 흘리면 악취가 나는데
왜 아이들은 향기가 날까……
그건 아마도 아직 생각과 맘과 몸이 세상만사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해서 일거다
그래서 그런 맘에서 땀을 흘리니 그 향기도 좋은 걸 거다
결국 어른이 되어서 땀 냄새가 악취로 변하는 게 아니라
어른의 맘이 인간사를 관통하며 찌들면서
향기가 악취로 변해서 냄새가 나는 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히 내 주변엔 향기가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김동영
만약에 말이야
오늘 출근했는데 회사에서 통보가 왔어
내일부터 그만 나오라구 ㅠㅠ
그래서 그 짤린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여행이나 가자……’
이렇게 맘먹고는 바로 신변을 정리하고
팔 수 있는 건 다 내다 팔고 마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
전부 정리하고 여비를 마련해서……
이렇게 시작해서 대략 230일 동안 미국 횡단 여행을 한
사람이 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여행 작가가 일상적으로 쓰는 기행문 스타일이기보단
미국 횡단을 하면서 들른 각 장소와 그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마치 하나의 시처럼 예쁜 사진과 함께 표현했다
내가 느낀 이 책은
시원시원한 산들바람이 조금씩 불어 상쾌한 어느 밤
별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조용한 시골 길에서
우연히 만난 수많은 반딧불이를 혼자 보면서 감동에 겨워
외로움 속에서도 삶의 행복을 온몸으로 느끼는 느낌!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책은 흔들리는 지하철보단
해바라기 꽃이 태양 빛을 받고 있는
한적한 시골 토담 옆 그늘에서
하림이나 김연우의 노래와 함께 읽는 것이
딱 좋을 듯하다
악마는 자라를 입는다……. 그리고 가성비
우리나라도 결국 일본처럼 저성장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런데 예전 저성장 때와는 다른 것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본인이 ‘덕후’ 스타일로 빠진 것에는 다른 것에 쓸 돈을 아껴서도 쓸 건 쓴다고 한다
예전엔 부자들이 프라다 같은 명품을 사서 입고 치장했지만 지금은 유니클로 자라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에 값싸고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스타일리쉬하게 꾸미고 있다
유니클로는 패션업계가 불황인데도 우리나라에서의 연매출이 1조 원을 넘었다
이제는 명품기업이나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과시하고 싶으면 살 테면 사봐…… 하는 마케팅 시대가 저무는 듯하다
십년 전만 해도 맛집을 찾으려면 일방적으로 광고하는 것을 보고 먹고 샀지만, 지금은 우리 같은 사람이 가보고 우리 같은 사람이 올리는 개인의 의견을 스마트폰으로 찾고 쿠폰 받고 입소문으로 찾아가는 것이 스마트폰으로 공유가 되는 시절이니 가성비 좋은 곳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되었다
돈 버는 것과는 인연이 없는 취미인 별빛을 좋아하고 혼자 깨어 있을 때의 밤공기를 좋아하고 잘 다니는 직장을 항상 나오고 싶어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새로운 돈버는 직업을 구한다면 그 직업은 비록 지금보단 적게 벌어도 우리 식구들을 그나마 먹여 살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라면 나에겐 정말 좋은 가성비인 직업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