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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92347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꿈 많던 어린 시절
전쟁통에도 아기는 태어난다
폭격을 뚫고 세상 밖으로
첫째 동생과의 이별
꿈 많던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실수 그리고 가족의 위기
한 평 찾기 전쟁
쥐구멍에도 잠깐 볕이
남자 울렁증
아이고, 내 팔자야
첫 번째 결혼
2부 좌절할 때마다 청소를
쓸고 닦으며
용서할 수 없는 남자
동생아, 너라도 잘 살아야지
다시 세상에 홀로 남겨지다
사기, 또 사기 그 구렁텅이에서
통 큰 남자
망가진 얼굴
좌절할 때마다 청소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70대 건강 예찬
글을 만나다
청소의 위대함
감사가 주는 행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 팔자가 70이 넘어야 그때서야 빛을 보는 팔자래. 그래서 말을 못 해줬대. 그냥 모르고 사는 게 낫다고 하더라.”
친구의 말을 들으니 기가 막혔다. 정말 그 점쟁이 말처럼 듣지 않은 것만 못했다. 이런 인생을 살 가치가 있을까 싶어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그냥 눈물만 나왔다.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는 일이 청소였다. 내 손길 덕분에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끼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일 아닌가. 청소를 하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변했고 청소가 되지 않았을 때의 모습과 깨끗이 청소를 마무리한 후의 모습은 천양지차였다. 그렇게 청소일을 긍정하면서도 그 일을 계속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쓰레기에도 격이 있었다. 버리는 사람의 인격에 따라, 직업에 따라 버리는 쓰레기들의 종류와 질이 달랐다. 묵묵히 쓰레기들을 비로 쓸어 모으면서 나도 모르게 삶의 철학을 생각했고 내 손, 내 몸의 노동으로 새롭게 깨끗해지는 공간들이 위안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