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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인류

사소한 인류

이상희 (지은이)
김영사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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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인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소한 인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3323690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9-29

책 소개

고인류학자는 수백만 년 전 인류의 화석화된 뼛조각과 유물을 통해 고인류가 남긴 흔적을 찾고 우리 조상의 삶을 추적하는 일을 한다. 기나긴 영장류의 진화사에서 어디부터를 인류로 볼 것인가?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의 첫 에세이 《사소한 인류》에 최초의 인류가 지녔던 ‘인간다움’이란, ‘인간다운 존재’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직업인의 눈으로 본 오늘날의 일상과 삶이 담겼다.

목차

프롤로그 저라는 사소한 인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1장 배우는 인류
어쩌다 고인류학자│명함에는 없는 이야기│루시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며│몽고점과 칭기즈칸│넘어지기의 기원│베이징인은 살아 있다│선사시대의 사내들│본능이 부르는 소리│졸업식에서│혹시 문과세요?│문과생의 항변│학자의 얼굴

2장 살아 있는 인류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불난리의 기억│견중일기│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서│소중한 어린 시절│시간과 싸우기│지천명의 첼로│쫑쫑이와 코다│우정은 세상을 움직인다│페르세폴리스의 기억│반응성이라는 불청객│어르신이 되는 길

3장 여자라는 인류
여자답다는 말│청바지와 미스터 리│집안일 전쟁│아기 낳기 좋은 때│월급쟁이 교수│이류상희 되기│엄마 같은 교수│무례한 선의│세라 넬슨을 만나다│완경과 할머니 가설│목욕탕의 비너스│라면 연대

에필로그 죽과 밥의 연대

저자소개

이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 미국 미시간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소고켄큐다이가쿠인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로, 2018년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펠로로 선임된 데 이어 미국 생물인류학협회와 리키재단이 수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공로상을 수상했다. 인류의 진화를 연구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 《인류의 기원》은 8개 국어로 번역 및 출간되었으며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되었을까?》 《인류의 진화》 등 다양한 저술 활동과 함께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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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당시에는 더 깊은 공부를 향한 갈망보다 집을 떠날 수 있다는 기쁨이 컸다. 숨 막히는 집안 분위기에도 정면으로 맞서 싸울 그릇은 되지 못한 나였다. 그 시절 장성한 여자가 집을 나올 명분은 결혼뿐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집에서 벗어나자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결혼해 남자가 벌어오는 수입에만 의존해 살기는 싫었다. 내가 원한 것은 분가가 아니라 독립이었다.
_〈어쩌다 고인류학자〉


이제 명함은 필요 없어졌지만, 아시아인 여성으로서 학교 역사상 최초로 교수의회 의장으로 당선되던 순간이나, 한국의 언론에서 나를 소개하며 내 이름 앞에 당연하게 붙이곤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인류학자’라는 수식을 마주할 때면 마음속에는 새로운 명함이 차곡히 쌓여간다.
_ 〈명함에는 없는 이야기〉


이렇게 부실한 움직임에 인생을 맡겨야 한다니. 인간의 두 발 걷기는 치열한 자연의 삶에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그다지 빠르지도 않다. 빠르지도 않고 넘어질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데 심지어 두 발 걷기 외에 스스로 이동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사실상 두 발 걷기가 인간의 이동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_ 〈넘어지기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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