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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3323690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9-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저라는 사소한 인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1장 배우는 인류
어쩌다 고인류학자│명함에는 없는 이야기│루시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며│몽고점과 칭기즈칸│넘어지기의 기원│베이징인은 살아 있다│선사시대의 사내들│본능이 부르는 소리│졸업식에서│혹시 문과세요?│문과생의 항변│학자의 얼굴
2장 살아 있는 인류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불난리의 기억│견중일기│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서│소중한 어린 시절│시간과 싸우기│지천명의 첼로│쫑쫑이와 코다│우정은 세상을 움직인다│페르세폴리스의 기억│반응성이라는 불청객│어르신이 되는 길
3장 여자라는 인류
여자답다는 말│청바지와 미스터 리│집안일 전쟁│아기 낳기 좋은 때│월급쟁이 교수│이류상희 되기│엄마 같은 교수│무례한 선의│세라 넬슨을 만나다│완경과 할머니 가설│목욕탕의 비너스│라면 연대
에필로그 죽과 밥의 연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당시에는 더 깊은 공부를 향한 갈망보다 집을 떠날 수 있다는 기쁨이 컸다. 숨 막히는 집안 분위기에도 정면으로 맞서 싸울 그릇은 되지 못한 나였다. 그 시절 장성한 여자가 집을 나올 명분은 결혼뿐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집에서 벗어나자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결혼해 남자가 벌어오는 수입에만 의존해 살기는 싫었다. 내가 원한 것은 분가가 아니라 독립이었다.
_〈어쩌다 고인류학자〉
이제 명함은 필요 없어졌지만, 아시아인 여성으로서 학교 역사상 최초로 교수의회 의장으로 당선되던 순간이나, 한국의 언론에서 나를 소개하며 내 이름 앞에 당연하게 붙이곤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인류학자’라는 수식을 마주할 때면 마음속에는 새로운 명함이 차곡히 쌓여간다.
_ 〈명함에는 없는 이야기〉
이렇게 부실한 움직임에 인생을 맡겨야 한다니. 인간의 두 발 걷기는 치열한 자연의 삶에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그다지 빠르지도 않다. 빠르지도 않고 넘어질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데 심지어 두 발 걷기 외에 스스로 이동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사실상 두 발 걷기가 인간의 이동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_ 〈넘어지기의 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