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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56010234
· 쪽수 : 334쪽
· 출판일 : 2015-03-10
책 소개
목차
제1부 자신만의 별에서 온 고독별 사람
1장 세상과 동떨어진 채 홀로 서 있는 아이
2장 그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3장 고독별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규칙이 있다
4장 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외롭다고 말했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해
제2부 아득한 광야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
1장 자신만의 지옥에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는 사람들
2장 그들의 마음은 왜 슬픔으로 가득차게 되었을까?
3장 우울이라는 요괴를 무찌를 방법
4장 봄이 왔지만, 나는 여전히 볼 수 없습니다
제3부 심리적 질병을 만들어내는 잠재의식의 세계
1장 일상생활 속 잠재의식의 흔적들
2장 잠재의식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3장 잠재의식을 지배하는 방법, 암시
제4부 잠을 잔다는 것
1장 매슬로의 욕구 단계
2장 질주하는 수면 소년
3장 고장 난 신호총, 불면증
4장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 발작성 수면증
제5부 그림을 통해 마음을 읽는다
1. 로르샤흐의 나무 그림 검사
2. 나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3. 나무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가
4. 종합적인 분석
제6부 성에 대한 비밀과 금기
1장 사랑의 삼각형 이론
2장 애욕의 열차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3장 빤히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못하다
4장 성 기능 장애, 그 배후의 진범
제7부 평범했던 그들이 살인광이 되기까지
1장 한니발이 걸어온 길
2장 죽음이 그들을 흥분시킨다
3장 마음의 암, 반사회적 인격 장애
제8부 죽음보다 못한 삶,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장 살아남았다는 괴로움
2장 현실에서 꾸는 악몽
3장 누가 나를 아프게 하는가?
제9부 죽음, 그 생애 최고의 순간
1장 피할수 없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2장 죽음의 5악장
3장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옮긴이의 말 어두운 마음의 방에 작은 등불 하나 비추다
리뷰
책속에서
'고독'이라는 말은 단어만으로도 슬픔의 색채가 느껴진다. 그래서 누구든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면 괜히 서글퍼진다. 만약 창과 문이 모두 닫힌 캄캄한 곳에서 홀로 일주일을 보낸다면, 아마 뼛속까지 스며드는 고독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진 것처럼, 죽을힘을 다해 소리쳐도 아무런 응답 없이 메아리만 되돌아오는 기분이랄까. 고독은 고립과 달라서, 어떤 때는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여전히 고독하다고 느낀다. 정신적 고독은 아무리 육체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있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철저하게 떨어져 지내도 은둔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항상 타인 과 교류하고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_ 10쪽, 「자신만의 별에서 온 고독별 사람」중에서
완벽하고 순탄한 인생이란 없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공격과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이런 일이 지나치게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낀다. 그 결과 상황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마치 실험 속의 개처럼 전기 충격의 횟수가 많아지고 고통이 심하며 괴로운 시간이 길어지면, 반항을 하거나 상황을 바꿀 기운조차 잃어버리고 무참히 짓밟히는 것과 같다. 자기 스스로 상황을 어찌할 수 없으니 그저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다. 수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이런 습관성 무력증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자기 주변을 좌우할 능력이 없다고 믿으면서 점점 의기소침하고 우울해진다.
_ 69쪽, 「아득한 광야에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중에서
불면증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점은 바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악순환 때문이다. 누워있는 데도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은 괜히 초조해진다. 그렇게 초조해질수록 더욱 고통스럽고, 고통스러워질수록 더욱 초조해져서, 결국 점점 더 잠들기어려워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약 전날밤에 잠을 자는 데 실패했다면, 오늘 밤에는 반드시 잠을 자야겠다는 압박감이 커진다. 압박감이 커지면 잠자기에 성공할 도리는 더더욱 없다. 그렇게 매일 밤 최전방에 죽으러 가는 심정으로 침대에 누우면, 시일이 지날수록 불면증과 수면 환경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반사가 형성된다. '침실을 보기만 해도 잠이 달아나고, 침대에 누우면 더 말똥말똥해진다.' 그래서 불면증 환자들 중에는 여행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잠을 청하면 오히려 잠을 더 잘 자기도 한다.
_ 140쪽, 「잠을 잔다는 것」중에서
죽거나 헤어진 사람의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르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오히려 그렇지 않다. 이런 장애를 앓는 환자는 자 신이 직접 겪은 비극적 사건을 다시 볼 필요도 없이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느낀다. 왜냐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끔찍한 기억과 악몽 같은 장면이 그들의 머릿속에 갑자기 난입하거나 현실과 악몽 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플래시백'이라고 하는데, 환자는 이 때문에 잠시도 숨을 곳이 없다고 느낀다. 이처럼 '상처 받은 사건을 또다시 겪는 것'이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첫 번째 증상이다.
_ 264쪽, 「죽음보다 못한 삶,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