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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91156121657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서장│120년 전, 한양에서 어쩌다 마주쳤을 서양인
1부 개항기_1876~1904년
01 외교 고문 묄렌도르프와 선교사 앨런도 미술 컬렉터였다
구미 박물관은 왜 묄렌도르프와 앨런에게 수집을 부탁했을까|개항기에 서양인에 의해 재발견된 풍속화 ‘수출화’|일본인보다 먼저 고려자기에 눈뜬 서양인들|개항장에 서화 점포가 들어서다
02 청나라와의 교류_‘기명절지화’에 담긴 중인 부유층의 욕망
상하이의 감각적 미술을 받아들이다|떠오르는 중인 부유층, 미술시장 흐름을 바꾸다
03 민화를 사러 지전에 가다
2부 일제 ‘문화통치’ 이전_1905~1919년
04 이토 히로부미와 데라우치 마사타케, 고려청자 대 조선서화
이토 히로부미의 고려청자 ‘사랑’|데라우치 마사타케와 조선시대 서화
05 이왕가박물관과 일본인 상인 커넥션_그들만의 리그
최초의 일본인 고려청자 골동상 곤도 사고로|일본이 이식한 고미술품 시장|이왕가박물관과 ‘미술 정치’|한국인 고려자기 골동상 이창호와 쏟아진 한국인 골동상|이왕가박물관과 일본인 골동상의 커넥션|조선서화 시장까지 진출한 일본인 골동상
06 조선총독부박물관의 ‘동양주의’ 선전_중국 불상 구입
07 화랑의 전신 ‘서화관’과 한국판 사설 아카데미 ‘화숙’
화랑의 맹아, 서화관|사설 아카데미, 화숙
3부 ‘문화통치’ 시대_1920년대
08 고려청자의 대체재, 조선백자의 ‘발견’
09 ‘경성의 크리스티’ 경성미술구락부
설립 배경|운영 방식
10 전람회 시대의 개막
봇물 터진 각종 민?관 전람회|과도기적 성격|외국인 미술품 유통 공간
11 서양화 전시회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1920~1940년대: 서양화 가격의 변화|동양화와 가격 추이 비교|누가 서양화를 사들였을까|서양화의 인기가 동양화를 누르다|미술품, 가격으로 거래되다
4부 모던의 시대_1930년대~해방 이전
12 미술품, 투자 대상이 되다
13 무르익는 재판매시장
경성미술구락부|조선미술관
14 한국인, 마침내 고려청자의 주인이 되다
한국인 수장가들의 등장|한국인 골동상점의 시대가 열리다
15 근대적 화랑 ‘백화점 갤러리’의 등장
젊은 서양화가, 미술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다|서양화 전시 공간의 등장
글을 마치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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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개항기는 한국 미술시장에서 가장 격동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미술품으로 인정받는 ‘미술로서의 고려청자의 발견’이 이때 이뤄졌다. 갤러리의 전신인 ‘지전’, ‘서화관’ 등이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무렵이다.
개항기는 전근대적인 후원?왕실 종속 관계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상업적 목적으로 그림을 제작하는, 근대적 개념의 민간 직업화가가 보편적인 존재 방식이 되는 한국 근대 미술시장의 출발기다. …… 서양인들은 이러한 전환기에 등장하여 강력한 구매 의사와 뚜렷한 구매 목적, 높은 지불 능력을 바탕으로 화가와 중개상들의 이윤 동기를 자극했다.
개항기에 ‘머리칼을 머리 꼭대기에 맨’ 조선인과는 전혀 다른 이목구비와 옷차림을 한 서양인들이 미술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등장했다면, 역관·의관·서리·향리 같은 중인과 상업?농업으로 부를 취득한 신흥 부유층은 미술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핵심 수요층으로 성장했다. …… 중인층의 미감은 사대부의 취향과는 달랐다. ‘문자향 서권기’의 문인화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그림이 대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