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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2250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7-09-30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유소년의 뜨락 소묘
Ⅰ 줄탁동시 철학의 터득
손주의 태권도 타령 14
이름 모를 게잡이 18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22
수두 27
마음이 아프다 31
베스트 프랜드 36
손주와 등산 40
유진의 유치원 졸업 45
손주의 초등학교 입학 50
줄탁동시 철학의 터득 55
개벽의 초입 엿보기 60
씽씽카 65
Ⅱ 새내기의 여름방학
초등학교 새내기 72
유진이의 하루 77
공개수업 81
손주의 무릎 부상 86
유진이 성향 91
손주의 재능 96
2380 101
줄넘기와 인라인스케이트 106
새내기의 여름방학 110
독서과제 114
계곡 물놀이 119
에어컨 123
Ⅲ 손주의 첫시험
손주와 청량산 130
개학 135
밤 따기 139
아내의 나들이와 손주 143
선고의 기제사 147
동메달 151
손주의 첫 시험 155
젖니 빼기 160
손주의 옷차림새 163
가을 운동회 167
다이노포스 총 171
빼빼로 데이 175
Ⅳ 올해의 마무리 등산
피구 182
학예회 186
시제와 유진이 190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194
서설과 유진이 198
기말 학력평가 202
혼이 없는 장난감 206
일기 쓰기 210
그 길이 네 길 214
받아쓰기 218
올해의 마무리 등산 222
컴퓨터 기초 225
Ⅴ 봄마중
겨울방학 232
동근이 235
요괴워치 239
선행학습 242
설날에 손주와 등산 246
통합교과 250
신 학년 부적응 증상 254
까치집 258
잠자리에서 기상 262
봄 마중 266
학부모 상담 269
우정의 밤 273
Ⅵ 손주가 주는 용돈
실내화 280
손주가 주는 용돈 284
현장 체험학습 288
유진이의 여덟 번째 생일 292
선택적 복지와 급식비 296
단기방학 300
특별한 레고 선물 304
손주의 카네이션 선물 308
딸기농장 체험 312
태권도 승품 심사 315
손주의 오월 319
2학년의 여름방학 323
마산 연안 크루즈 327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곱 살 손주를 제 부모 대신 기르고 있다. 아이가 지난해 봄 무렵부터 입에 달고 살며 일구월심으로 고대하던 태권도장에 등록해 시도 때도 없이 히죽거리며 신바람이 났다. 이번 시월부터 매주 세 차례(월·수·금) 도장에 나간다. 해당 요일 정해진 시간에 태권도장의 차량으로 유치원 앞에서 데리고 가서 운동이 끝나면 곧바로 귀가시켜 주어 오가는 문제로 신경 쓸 일이 없다.
거개의 제 또래 동무들이 지난해부터 태권도를 배우는 관계로 몹시 배우고 싶어 강한 집착을 보이며 안달복달했다. 하지만 두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과정이 먼저이지 싶어 태권도를 주워섬기는 간절한 희망 사항을 잠정적으로 유보했었다. 그 대신 그동안 세발자전거에서 두 발 자전거로 진화했고, 줄넘기를 통달했는가 하면 훌라후프는 전문가를 뺨칠 만큼 운동의 바탕이 되는 기초를 다지며 갈고 닦았다. 결국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이일대로(以逸待勞)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인라인스케이트나 태권도 같은 활동적인 운동으로 눈을 돌려도 성장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태권도에 입문시켰다.
두 번째 도장에 나가던 날 도복을 받아 왔다. 그로부터 일주일 가까이 매일 도복을 입어보고 다시 벗어놓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 나를 빼닮은 판박이로 투영되었다. 그 옛날 6·25전쟁으로 어렵던 시절 부모님이 추석이나 설빔을 사 오면 진득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입어보기를 되풀이하다가 머리맡에 가지런하게 개켜놓고 잠자리에 들었던 추억 얘기다.
-‘손주의 태권도 타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