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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산국을 다 베었을까

누가 저 산국을 다 베었을까

(동부수필 5집)

동부수필문학회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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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산국을 다 베었을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가 저 산국을 다 베었을까 (동부수필 5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6517
· 쪽수 : 287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여수·순천·광양을 품은 생활의 언어로 오늘의 수필을 다시 호흡하게 하는 수필집이다. 2010년 원로 수필가 임병식 선생을 중심으로 시작해 동인지와 합평, 강연, 문학기행을 꾸준히 이어 온 동부수필문학의 축적이 이 한 권에 응축되었다.

목차

권두 시│개미에 관한 보고서 - 엄정숙 4

임병식
내가 본 선경(仙境) 14
부상(扶桑)과 함지(咸池) 19
벼농사 23
호롱불 29

엄정숙
가방을 차렷 자세로 세우다 36
어긋난 당일치기 40
태풍의 계절 44
장날을 스케치하다 49

곽경자
그땐 그랬지 55
금오도 일지 9 59
추석 장을 보면서 63
금오도일지 17 66

윤문칠
사진 한 장의 추억 71
생선 세 마리 75
아버지의 군불 사랑 78
초복 날의 갯장어 81

김종호
로마와 지중해 크루즈 여행 86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 준, 멋있는 보상 91
성지순례와 희년 96
까르페 디엠(carpe diem) 101

이선덕
리모델링 109
슬픔은 수용성이다 112
산 벚나무 꽃 필 때쯤 115
슬픈 초대 118

이희순
새끼를 꼬아보자 123
굴종의 시대 128
기역 디귿 시옷 131
웃줄로 태어나 138

양달막
붕어빵 144
외팔이 철학자 149
주차장의 남학생 153
인도의 주차 풍경 157

이승훈
소멸적 기쁨 164
마당이 있는 집 1 168
마당이 있는 집 2 172
마당이 있는 집 3 176

차성애
그 겨울 우리는 따뜻했다 182
다시 집이 되다 186
기적을 걷는 아이들 190
빙판 위의 눈물, 피로 쓴 대한독립 195

박주희
모사금 노을을 듣다 201
얼굴 바위를 경청하다 205
백야도 길을 닫다 208
만성리 블루스 212

이 화
홀로 사는 즐거움 217
오래된 마당을 만나다 221
강물을 따라 마음도 흘러갔다 225
가을의 속삭임 앞에 서다 229

임경화
그때 노래가 있었다 235
이야기가 삶을 관통할 때 240
지리산으로 달려간다 246
정다운 나의 겨울 친구 251

오순아
상애떡 258
그녀의 마당 262
황리단길에서 타로점을 보다 266
이불 홑청과 재봉틀 270

백이석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결을 찾아서 276
용궐산 하늘길 오르며 280
제주도 참새 할매 283

동부수필문학회 연혁 및 기본현황 285

저자소개

동부수필문학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지역 수필 문학의 저변확대와 질적 수준 향상을 통한 창작력 제고 및 동호인 간 교류와 우호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10년 12월, 원로 수필가 임병식 외 12인의 여수, 순천, 광양 지역 수필 인이 모여 임병식 지도위원, 엄정숙 회장, 양달막 총무 등을 선출하고 매월 한 번씩 모이고 있으며 현재 대다수 회원이 수필작가로 등단하였고 <한국수필> <수필세계> <그린에세 이> <에세이21> <푸른솔문학> <창작산맥> 등 수필 전문지에 작품 기고, 각종 문학상 수상 등으로 중앙 수필 문단의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2023. 4월, ‘법인으로 보는 단체’ 등록 (고유번호: 229-82-70059) 2015년 11월 동인지 <동부수필> 창간호, 2019년 10월 제2집, 2023년 제3집<민들레 홀씨>, 2024년 제4집 <까치 소리>를 출간하였고 매월 모임을 통해 회원 작품 합평 및 토론, 유명 수필가 초청 강연, 수필 교실, 문학기행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시인 등단 3명, 수필작가 등단 7명, 지역 문학상 수상 2명, 중앙 수필 전문지 작품 게재 60여 회, 개인 수필집 및 시집 출간 10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한편 특히 임병식 지도위원의 작품이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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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굴종의 시대 | 이희순


세상은 인공지능의 천하로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나는 난마처럼 얽힌 디지털의 명령을 기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비망록을 마련했다. 나의 비망록 첫 장에는 거래 은행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코레일 멤버십 번호와 비번이 눈치를 살피며 자리를 비켜주지 않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전용 프로그램이 볼멘소리로 걸핏하면 접속하면서 아직도 아이디와 비번을 외우지 못했냐 한다. 장을 넘기니 동아리 통장 아이디와 비번이 그 아래 고유번호를 내려다보며 저를 첫머리에 모시지 않았다며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텔레그램의 아이디와 비번, 00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번, 다달이 입금해야 하는 몇몇 계좌번호가 사랑방에 퍼지르고 앉아 밥때를 기다린다. 다시 페이지를 넘기니, 농협카드 홈피의 아이디와 비번이 영문 소설을 쓰고 있다.

그 밑에서 체크카드 번호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하품을 해댄다.
유효기간 1년의 공동인증서의 장황한 비번이 별로 친해 보이지도 않은 통관번호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네이버와 다음의 아이디와 비번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그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개인과 단체 아이디와 비번이 빨간 옷을 걸치고 나를 유혹한다. 다시 장을 넘긴다. 홈텍스 로그인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번도 질세라 빨간 옷을 자랑한다. 아래층의 사업자등록번호는 부가세 신고 때 필요하다. 검색엔진 구글의 계정도 필수사항이다. 대법원 경매사이트와 온비드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번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아예 바탕화면에 살림을 차렸다.
예술인복지재단과 아르코 문학광장 접속용 아이디와 비번이 불러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연금 복지포털도 간혹 들여다봐야 한다. 1
년에 한두 번 소용되는 농업경영체 등록번호가 생경하다. 예술인 경력 정보시스템, 예술인패스 아이디와 비번도 구석에 박혀있다. 정부24, 00페이, 각종 카페와 블로그에 접속하려 해도 반드시 암호를 대야 한다. 고속버스와 여수공항은 파리를 날리고 있는데 국가문화 예술지원시스템은 날마다 불려 다니느라 진이 빠졌나 보다. 온라인 상품 구매에도 비번이 필요하다. 몇몇 원예종묘사가 화려한 카탈로 를 넘기며 숫보기의 지갑을 넘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신문고, 라인, 밴드, 인터넷뱅킹, 자동차보험, 페이스북…. 어지러운 세상이다. 디지털 세상은 내게 무조건의 복종을 강요한다.
가만히 자리에 누워 나의 기억력을 시험해 본다.
그래도 선뜻 두 가지는 생각 난다. 아내의 핸드폰 번호와 현관문 도어락의 번호이다. 도어락의 번호를 잊어버리는 순간 나는 초대받지 않은 이방인으로 전락할 것이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스카이넷’이 지구와 인류를 대상으로 핵전쟁을 일으키는 “터미네이터”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올 것만 같은 밤이지만 나는 ‘전자인간’과의 영원한 밀월을 꿈꾸며 자리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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