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404 Not Found 1

404 Not Found 1

정이채 (지은이)
로담
9,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8,820원 -10% 2,500원
490원
10,8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8개 4,8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404 Not Found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404 Not Found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641165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0-03-17

책 소개

정이채 장편소설. "이선호입니다. 변소임 씨." "죄송한데 성을 떼고 불러 주시겠어요?" 일상이 무료한 서른한 살 과학 강사 변소임. 어느 날, 까칠한 이웃이 옆집에 이사 왔다.

목차

prologue
1. 소문의 그 남자
2. 은근히 거슬려
3. 헬스장은 전쟁터
4. 적, 원수, 화상, 혹은 라이벌
5. 휴전 협정
6. 친교 수립
7. 남의 결혼식
8. 맞선
9. 옆집에서의 31분
10. 상대적 박탈감
11. 돈 안 갚고 도망간 원수
12. 설마가 설마

책속에서

마크팰리스에 대단한 사람이 이사를 왔다. 지나가던 거주민을 붙잡고 ‘2동 1202호에 누가 사는지 아시나요?’ 하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활짝 웃으며 대답할 터였다.
“아, 당연히 알지! 그 잘생긴 총각이 거기에 살잖아.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더만? 몸이 참 좋아.”
2동 1-2라인 최상층에 사는 남자를 보기 위해서는 오후 아홉 시를 넘어 휘트니스 센터에 가면 됐다. 남자는 매일같이 한 시간 반을 꼬박 운동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 남자가 아파트 내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몸 좋은 젊은이’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
모든 입주민이 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데에는 2동 대표의 공이 컸다. 고상한 사모님과 거리가 먼, 2동 대표 김말숙은 집마다 방문해서 수다 떨기를 좋아했다. 왕년에 잘 나가는 성우였던 말숙은 극적인 톤으로 1202호 남자의 소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떠들어 댔다.
“해주 씨, 내가 말했잖아. 그 총각이 아주 괜찮다고. 지난번에 내가 주차하다가 모르고 그쪽 차를 살짝 긁었단 말이야. 근데 어머나, 전화하니까 너무 착한 거 있지?”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던 소임은 리모컨 버튼을 꾹 눌러 볼륨을 키웠다.
‘엄마가 어서 말숙 아줌마를 보냈으면 좋겠는데.’
부엌은 말숙이 떠드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그 총각이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데 아우, 너무 목소리가 좋은 거야. 나 홀라당 넘어갈 뻔했지 뭐야. 우리 남편은 무슨 살진 돼지가 꿱꿱 대는 것 같은데. 어휴, 그래서 내가 우리 남편한테 전화를 잘 안 해. ‘여보세요’에서 ‘여보’, 소리만 들어도 한숨이 나온다니까? 잠깐만, 근데 내가 어디까지 말했더라? 맞아, 하여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더라고. 내려와서 보지도 않았어. 같은 입주민이니까 좋게 넘어간다는 거지. 이 얼마나 심성이 고운 청년이야?”
말숙은 수다를 멈추지 않았다.
“아이고, 그런 착한 청년이 어쩌다가 파혼을 당했는지 몰라. 신혼집이라고 아주 예쁘게 꾸몄던데. 리모델링도 싹 하고. 내가 그 인테리어 전문가한테 물어봤는데 안방 침실에만 2천이 들었대, 2천! 젊은이가 참 능력도 좋아. 최근에 파혼만 안 했으면 딱 우리 둘째 딸이랑 맺어주는 건데. 아휴, 식을 2주밖에 안 남기고 파혼당하다니. 참 안됐어.”
소임은 이제 말숙이 자리를 뜰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1202호 남자의 비극을 안타까워하는 건 기승전결 중에 결이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나 세 시에 402호 들르기로 했는데. 아이고, 정현 엄마 기다리겠네. 나 이만 가볼게, 해주 씨. 커피 잘 마셨어.”
종종거리며 부엌을 나서던 말숙은 소파 위에 누워 있는 소임을 발견했다.
“아이고, 소임아! 아가씨가 그렇게 늘어져 있으면 못 써. 다른 아가씨들은 열심히 가꾸고 있는데 위기감이 들지 않니? 볼이 터지려고 하잖아. 예쁜 얼굴 왜 자꾸 못나게 만드니? 운동 좀 하자, 응?”
“괜찮아요. 저는 살찐 상태가 좋아요. 안녕히 가세요, 말숙 아줌마.”
본인이 행복하다는데 말해서 무엇하리. 말숙은 간지러운 입을 안고 1201호를 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