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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675345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10-24
책 소개
목차
이상한 공중전화 부스
줄이 그어진 아이
터널 속으로 사라지다
검은 교복 하얀 분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
수상한 이야기꾼의 특별한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 이상한 공중전화 부스
세상에서 독서가 제일 지루한 아이, 일하미! 어느 날 일하미는 서커스단이 떠난 공터에서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전화기, 아주아주 수상해 보인다. 글쎄, 망가진 전화기에서 신기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하미는 곧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간 뒤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댔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엔진이 웅웅대는 소리가 났다. 그러더니 잠시 후 깨끗한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 봐, 너에게 해 줄 이야기가 있어.”
일하미는 심장이 쿵쿵 치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부스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전화선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다면 그 목소리는 대체 뭘까?
서커스를 보러 온 아이들이 공연 시작 전에 지루해할까 봐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가져다 놓은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고장이 나서 내버려 두고 간 걸 테지. 만약 그런 거라면 지금 작동하는 게 커다란 행운인 셈이었다.
일하미는 전화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책에서 읽은 것처럼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거다. 그러면 <성냥팔이 소녀> 때문에 놀림감이 되는 일은 없겠지. 다시 전화기로 손을 뻗자, 다른 말이 흘러나왔다.
“내가 해 줄 이야기의 제목은 ‘줄이 그어진 아이’야.”
◆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
출판사 사장인 아빠를 따라 출판사에 갔던 어느 날, 아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악당 같은’ 작가와 마주친다. 작가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에서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 내리는 방법을 비밀스럽게 알려 주는데……. 과연 미지의 층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네가 맘에 들어. 영리하면서 예의도 바르고. 그래서 말인데……, 너에게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
아이는 기대에 부풀어 작가를 빤히 쳐다보았다. 작가는 손가락으로 층 번호 버튼을 누르려다가 그만두었다. 아이 눈에는 그 모습이 흡사 마법사처럼 보였다.
“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지막 세 개 층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 내릴 수 있어.”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이라고요? 아빠도 모르나요?”
“네 아빠라고?”
작가는 이렇게 되물으며 폭소를 터트렸다.
“네 아빠는 미지의 층에 내리고서도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럼 마지막 세 개 층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세요.”
작가는 그냥 4층 버튼을 눌렀다.
“아냐, 난 지금 급한 일이 있거든. 그 층에 내리면 편집자와의 약속에 늦을 거야. 사이 층에 가면 시간을 많이 뺏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