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7403462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10-21
책 소개
목차
철통 행성
파동 행성
정지 행성
양육 행성
의미 행성
생명 행성
영원 행성
재생 행성
기억 행성
통제 행성
진공 행성
매매 행성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슷스쇼슷스쇼으으스쇼.”
“예?”
“방금 제가 한 말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아시겠어요? 제가 그 말을 계속 들려주면 꽃이 잘 자라나요, 못 자라나요? 모르겠죠? 모를 수밖에 없어요. 이거는 지구나 화성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포킷폰 행성 주민들이 쓰는 말이거든요. 무슨 말이 좋은 말이다, 나쁜 말이다 하는 것은 귀로 소리를 듣고 그 소리의 의미를 뇌에서 해석해야 알 수 있는 거거든요. 사람이라고 해도 말을 배우기 전에는 무슨 말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알 방법이 없다고요. 그런데 귀도 없고, 뇌도 없는 꽃이 그 말이 좋은지, 나쁜지 알아듣고 자라나는 정도가 바뀔 수가 있어요?”
_「파동 행성」 중에서
“제가 이 행성에 72년 전에 추락한 무인 우주선을 찾았어요. 그 우주선에 초고성능 컴퓨터가 실려 있었는데, 우주선 추락에도 부서지지 않고 계속 동작하고 있었습니다.”
“72년 동안 계속 동작하고 있었던 초고성능 컴퓨터라는 말이에요?”
“예. 그런데 우주선이 추락할 때, 그걸 지켜보던 사람이 무선 통신으로 ‘멈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멈추라고, 멈춰!’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던 것 같아요. 컴퓨터는 그 말을 듣고 멈출 수 있는 방법만 계속 연구한 거예요. 심지어 추락한 후에도 계속, 72년 동안.”
_「정지 행성」 중에서
“그런데 이 로봇이 기르는 동물이라는 게, 사람 같은데?”
“아무리 봐도 그렇죠? 사람을 애칭으로 ‘사라미’ 아니면 대충 ‘라미’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로봇이 굉장히 성능이 뛰어나서 기능이 높고, 어지간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기술이 발달한 상태라서 사람도 그냥 적당히 데리고 사는 동물 정도로 여기고 있는 느낌이네요.”
_「양육 행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