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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의 바다

강치의 바다

(신아연 생명소설)

신아연 (지은이)
  |  
책과나무
2017-08-15
  |  
1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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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의 바다

책 정보

· 제목 : 강치의 바다 (신아연 생명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7764655
· 쪽수 : 170쪽

책 소개

신아연 소설.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강치를 애도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고귀한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한편, 뼈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그려냄으로써 왜곡될 뻔한 역사를 바로잡고 있다.

목차

the sea of Gangchi … 4
| 추천사 | 씨알의 바다 … 6
| 시작하며 | 강치의 바다 … 10
| 등장인물 | … 13

성숙의 바다
#1. 빨간 트라우마 … 18
#2. 프리마돈나 … 23
#3. 입맞춤… 38
#4. 거대한 속임수 … 43
#5. 은근의 바다 … 49

울분의 바다
#6. 그냥의 독설 … 56
#7. 명이의 꿈길 … 62
#8. 강치의 천국 … 65
#9. 트라우마의 그림자 … 70
#10. 학살의 기억 … 72
#11. 홀로코스트 … 79
#12. 구사일생 … 85

진통의 바다
#13. 독도 탈출 … 92
#14. 푸른 눈동자 … 97
#15. 인간의 탐욕 … 101
#16. 명이와 자연 … 108
#17. 절체절명 … 115
#18. 죽음의 위기 … 121
#19. 호주 골드코스트 씨 월드 … 129
#20. 자연의 최후 … 132

사랑의 바다
#21. 잠행 …142
#22. 다니니까 길이더라… 148
#23. 완전한 작별 … 153
#24. 생명과 LOVE … 159
#25. 돌아온 독도 강치 …165

저자소개

신아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칼럼니스트·기자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호주한국일보, 호주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자생한방병원 전속 작가 및 월간지 브라보마이라이프의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철학단상집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인문에세이 『내 안에 개있다』, 『다섯 손가락』(공저), 생명소설 『강치의 바다』, 치유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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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붉은 바닷물이 명이네 보금자리로 밀려들어 온다. 걸쭉하고 탁한 붉은색과 비릿한 냄새에 알 수 없는 악취가 섞여 있다. 자신의 하얀 솜털을 휘감아 오는 끈적임에 명이는 진저리를 친다. 명이는 어느새 불그죽죽한 빛깔의 흉한 아기로 변했다. 동굴 입구로 검붉은 반점이 군데군데 섞인 허옇고 벌건 덩어리가 둥둥 떠내려간다. 냄새와 끈적임의 정체가 저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린 명이의 머리에 언뜻 스친다.
바람을 타고 “아윽 아윽” 하는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 덩치 큰 어른 강치들의 처절한 울음 속에 가녀리고 애처롭게 울부짖는 아기 강치들의 공포에 찬 신음 소리가 섞여든다. 가제바위 저 너머에서 강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강치 사냥꾼들의 학살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린 명이는 알 턱이 없다.


강치들은 작살을 몸에 꽂은 채 죽어 가는 상태에서 머리부터 꼬리 쪽으로 죽죽 가죽이 벗겨진다. 강치들의 붉은 피가 바위와 해안 풀숲을 흥건히 타고 내린다.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들은 산 채로 껍질이 벗겨지고 살이 도려내진다. 뒤이어 그물 속 어린 강치들의 분류 작업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부모들이 처참하게 죽어 가는 모습에 이미 정신을 잃고 숨이 멎어 버린 강치들도 있다. 하얗고 윤기 흐르는 털은 피로 물들어 이미 붉은색으로 변했다. 엄마 강치들의 우아한 털도 온통 핏빛으로, 아빠 강치들의 검고 건강한 피부도 피칠갑을 한 상태다. 드디어 명이의 오빠에게 작살이 꽂혔다.
자연은 명이의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의 부모들이 차례차례 학살되는 것을 이미 지켜보았다. 명이 엄마의 머리에 몽둥이가 내려쳐질 때 자신과 잠시 눈이 마주쳤다. 끔벅끔벅 의식을 잃어 가는 명이 엄마의 눈에 피눈물이 괴면서 무언가를 간절히 말하려고 한다는 것을 자연은 느낄 수 있었다.


“좋아요. 그렇다면 왜 우리를 일부러 잡아 와 놓고 잘 돌봐 준다고 하나요? 우리는 어차피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어요. 우리 중 누가 여기 오고 싶다고 한 적 있나요? 이곳은 마치 부모에게서 아이를 빼앗은 후, 자기 딴에는 정성껏 돌보는 유괴범의 소굴과 같아요. 그것이 어떻게 사랑인가요? 또 우리를 인간들이 보기 원했다고 핑계를 대겠죠? 그러면 인간들이 우리를 만나러 올 수는 없었나요? 아프리카에 와서, 바다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들을 볼 수도 있었잖아요. 우리는 인간을 구경하려고 인간 엄마에게서 아기를 빼앗아 아프리카로 데려오지는 않잖아요. 바닷속으로 강제로 끌고 가지도 않잖아요. 인간들은 다만 우리를 잡아다 보여 주면서 돈을 벌고 싶을 뿐인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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