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7767663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 미스터리 독립 서점에서 감건호와 왓슨추리연맹 대격돌
/ 그들의 청춘은 헛간에서 빛을 발한다
/ 제2차 대결과 카데바 해부학 땡시험 초치기
/ 베테랑 탐정 정탐정 고한의 미제 사건 의뢰를 수락하다
/ 추락하는 길에는 풍뎅이의 날개로 어림도 없다
/ 감건호 자체 브랜드 위기를 유발하는 101가지 이유
/ 흙 속의 진실, 죽음에는 간섭 현상이 있다
/ 졸업 앨범 속 실종자의 얼굴 사진
/ 버럭 화내는 감건호에게 정답은 노노해!
/ 프로파일링은 사람 잡는 살인마
/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
/ 민수가 감건호에게 감히 조언하건대
/ 트라우마가 가져온 갱년기 성장통
/ 사라진 그녀를 찾아라!
/ 범죄자의 최후는 각각 특색이 있다
/ 개망, 폭망, 개폭망의 끝은? 쪽박, 대박?
/ 두마게티의 고백은 뼈를 깎는 윙컷이 수반된다
/ 집필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피프스 하모니의 <Worth It>이 흘러나오는 클럽 안. 정 탐정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연하게 에일 맥주를 들고 무 대 중간으로 들어간다. 20대 청춘들이 모인 곳에서 홀로 40인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천천히 몸을 흔들지만 어색하다. 정탐정은 대상자를 밀착 마크하면서 옆눈으로 흘겨본다.
대상자는 16세의 여고생, 어머니가 딸이 남자들과 무분 별한 성관계를 갖고 외박을 일삼는다면서 의뢰한 사건이다. 사건 의뢰인인 어머니가 딸의 몸을 찍은 여러 멍 자국 사진을 보여줬을 때, 정탐정은 어쩌면 강간 흔적인지 의심했다. 정탐정이 여고생을 미행하니 그녀는 여러 남자와 클럽에 어울려 다녔다. 정탐정이 의뢰인에게 이를 보고하자 딸의 일탈을 멈추게 하려고 어머니는 남자들의 신원을 요구했다.
그래서 정탐정은 여고생을 따라서 강남 한복판의 클럽에 근 10년 만에 와봤다. 클럽 구석에서 지켜보던 정탐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3번이 울렸다. 새로운 의뢰인의 전화에는 3번이 울린다. 가족들 전화는 1번, 직원이나 동료들 전화는 2번, 새 의뢰인 전화는 3번, 기존 의뢰인 전화는 4번이 울린다.
그는 화려한 싱글인 정 아나운서, 자신에게 자문을 받는 돌싱 드라마 작가 등 주변의 괜찮은 여성들을 떠올려봤다. 스스로 이 여성들 정도면 자신의 격에 맞는다 싶어서 가끔 데이트를 상상했다. 하지만 괜하게 말 꺼냈다가 미 투 운동 대상자 대열에 동참할까 봐 입도 뻥긋 못했다. 감건호는 그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으나 망한 프로그램을 되새겼다.
<감건호의 현장 추적>, <감건호의 사건 추적>, <미스터리 오브 미스터리>. 시쳇말로 개망, 폭망, 개폭망을 해버렸다. 지금 만드는 이 프로그램마저 그 수순을 따른다면 방송계에서 사장될지도 모른다. 요즘 그는 검색창에 감건호나 프로그램 제목을 넣고 매일 검색을 해봤지만, 블로그에 올려주는 이도 드물었다.
지지난 주에 출판사에 보낸 원고도 계약하자는 연락 없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 까였나 싶었다. 이렇게 가는구나 허망한 생각이 쎄하게 든 지난주 어느 날 밤, 아버지와 청소하는 문제로 대판 싸우고 양주장의 발렌타인 30년을 깠다. 아버지가 면세점서 사와 애지중지 뜯지도 않는 술이었지만 호기롭게 까서 몰래 밤마다 한 잔 씩 마셨다. 양주잔으로 조금씩 마셨지만, 이제 반쯤 남았다.
아이디:prettygirl88
2016.07.24.새벽1시21분
고한의 야생화 아파트에서 일어난 김미준 실종 사건은 여러 가지 의문을 남기고 있고 아직도 세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실종이라 용의자가 없고 시신이 없어 초동 수사가 미비하다는 점에 논점이있다. 다량의 혈액을 방에 남긴 채 그녀가 사라졌다는데 의심스럽다. 밀실 사건이라고 잘못 알고 있으나, 요즘같이 택배나 가스 점검 왔다는 말 한마디에 문 열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밀실일 턱이 없다.
아파트에 CCTV나 월패드도 없어서 용의자가 찍힌 영상도 없다. 누군가 마음 먹고 범행을 저지르려고 올라간다면 위장해서 문을 열게 만들 수있다.
혈흔만 하더라도 캐스트오프 혈흔 외에 다른 모양이 발견됐다. 바로 책상 아래 구석에 있는 혈흔인데 톱니모양의 혈흔이
바깥으로 나간 형태는 혈액이 점점이 떨어질 때 생기는 것이다.
이는 실종자가 혈액을 바닥에 뿌린 자작극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게다가 모혈흔 없이 자혈흔만 있는 걸로 봐서 뾰족한 물체로 혈액 주머니를 자극해서 흩뿌렸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종자는 간호학 공부를 하던 학생이니 그녀가 자신의 피를 뽑아서 수혈팩에 담아서 저지를 수 있는 일 아닐까?
과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여러 증거로 직접 프로파일링한 결과 의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