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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페티시즘

인문학 페티시즘

(욕망과 인문의 은밀한 만남)

이원석 (지은이)
  |  
필로소픽
2015-03-10
  |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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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페티시즘

책 정보

· 제목 : 인문학 페티시즘 (욕망과 인문의 은밀한 만남)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57830053
· 쪽수 : 228쪽

책 소개

오늘의 인문학이 자기계발을 위한 ‘수단’으로,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로 변질되었으며, 인문학의 본령인 무용성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의 액세서리로 전락했다고 진단한다. 자본은 인문학의 유용성을 물으며 상품화를 추구하고, 인문학은 성공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소개

이원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평가. 글쓰기의 출발은 서평이라 믿는다. 읽은 내용으로 쓰기 시작하며, 읽은 만큼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서평 쓰기는 글쓰기 인생을 정리해 주는 결절점結節點과 같다고 생각한다. 정기간행물에 실린 첫 글이 바로 서평이었고, 첫 연재도 작가별로 주요 저작을 소개하고 평가한 인물 서평 시리즈였다. 첫 출판 계약도 출판사의 서평 공모 당선작이 된 글이 단초였다. 첫 단행본 『거대한 사기극』을 출간하게 된 것도 해당 출판사 대표가 자신이 쓴 서평에 주목한 덕이었다. 『거대한 사기극』 자체가 총괄적으로 접근한 주제 서평이었다. 운도 따라서 이 책으로 2013년 출판평론상을 받았다. 지금도 여러 온오프라인 지면에 서평을 쓰고 있다. 서평 쓰기가 지적 기초 체력을 유지시키는 근본임을 잊지 않으며, 나아가 서평 쓰기야말로 자신이 지적으로 독립된 존재라는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모두가 읽고 서평을 써야 한다고 굳게 믿기에 서평 쓰기가 우리 사회의 기본 교양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서평 쓰기의 미덕과 효용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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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제는 인문학의 본령, 즉 무용성(無用性)이 배격되고 실용성(實用性)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이 인문학의 유용성을 묻기 때문이다. “과연 인문학은 돈을 벌 수 있는가” (원래 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이건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궁색해진 인문학은 본격적으로 시장 안으로 들어왔으니, 자연스런 적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문학이 상품이 된다는 것은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것과 동일한 뜻을 가진다. (…)
더 이상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인문학이 처한 현실이다. 목적이라는 것은 다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수단으로 내려앉은 인문학은 다른 무엇을 위해 존재하기를 자처하는 상황이다. ‘다른 무엇’이란 성공이다.


인문학이 기업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가령 2014년 대기업 입사시험 문제는 인문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앞으로 취업 준비에 인문학이 필수 항목으로 들어가게 되리라는 예상이 취준생들의 뇌리에 박히고 있는 실정이다. (…)
상황이 이렇다면 혹시 인문학 전공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문학이 입사시험의 주요 소재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계 출신들에게는 갈수록 취업의 문이 닫히고 있다. 가령 2014년부터 현차고시는 오직 이공계 출신들만 응시할 수 있게 대상을 제한해놓았다. 더욱이 인문학도에게 유리한 방식이라 할 수 있는 토론 면접이 점차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 이는 지금 대기업들이 이과 출신을 선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인문학은 그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했다. 인문학이 사회적 맥락에 따른 보호 대상이기보다는 시장의 맥락에 따른 평가 대상이 되었으니, 인문학의 본성이 변질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실용성을 추구하던 학문이 시장의 변동에 요동하게 되었으니 실용성을 추구하는 학문으로 변형된 셈이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이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니 당연한 노릇인지도 모르겠다.
현실 속에서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인문학이 과연 인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이미 경영학이 인문학이 된 현실 속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무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인문학의 본령이 복고적인 방식으로 지속되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비실용성을 지향하는 전통적 의미의 인문학은 대학의 극단적 양극화에 휘말리게 되어, 극소수에 해당하는 최상류 대학에 재학하는 자본주의 시대 신흥 귀족의 자녀들을 통해 유지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순수로의 회귀가 아니라, 계급적인 퇴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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