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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7846160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2-10-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01 시계의 역사학
로마 교황, 달력을 제정하다 | 스위스 시계, 종교 탄압으로 탄생하다 | 크로노미터, 대항해의 완벽한 안내인이 되다 | 마을을 덮친 대화재, 기적의 시계 도시를 만들다 | 미국의 군수공장, 시계 산업의 상식을 바꾸다 |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는 여성용이었다 | 메이지 유신, 일본의 시간을 바꾸다 | 교통의 진화, 시차를 만들어내다 | 동서 냉전이 키운 독일 시계 | 1969년, 시계의 대전환기 | 스위스 시계 vs 일본 시계 | 시계의 개성은 비즈니스가 결정한다?
PART 02 시계의 문화학
진짜 하루의 길이는 늘어났다가 줄어든다? | 시계 디자인의 양대 조류, 아르데코와 바우하우스 | 해골 시계에 숨겨진 죽음의 철학 | 손목시계로 비리를 폭로한 블로거 이야기 | 시계와 예술의 관계 | 시계를 패션으로 만든 두 가지 혁신적 캐주얼 시계 | 보기만 해도 즐거운 기묘한 시계 | 시계업계의 슈퍼스타, 독립 시계공 | 운동선수가 손목시계를 차는 이유 | 정확한 시간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 스포츠 열광을 선도하는 시간 측정 기술 | 럭셔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대 | 미와 기술의 경연, 주얼러 시계로 즐긴다
PART 03 시계의 상식학
시계 애호가도 인정하는 정상급 시계 브랜드 | 3대 복잡장치를 알아보자 |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왜 비쌀까? | 전자식 손목시계의 진화 | 얇은 것은 훌륭하다 | 손목시계의 품질은 홀마크에 나타난다 | 유지보수는 왜 필요할까? | 손목시계는 자산이 될 수 있을까? | 앤티크냐 복각이냐 | 새로운 골드 케이스는 무엇이 다를까? | 시계 선택, 결국 크기로 귀결된다
PART 04 시계의 감상학
[다이얼] 포인트는 마감과 질감, 소재 | [인덱스] 디자인으로 분위기를 지배한다 | [시곗바늘] 고집은 색과 길이에 나타난다 | [베젤] 두꺼우면 기능, 얇으면 디자인 | [케이스] 실용 소재라서 더욱 흥미로운 마감 처리 | [스트랩] 패션처럼 갈아 끼우고 싶다면 | [무브먼트] 무브먼트를 논하는 자가 진정한 시계 애호가 | [사양] 시계를 읽는 법
PART 05 시계의 기술학
디지털 시대의 문제를 극복한 소재 기술 | 섬세한 시계를 보호하는 충격 방지 장치 |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방수 시스템 | 흠집까지 막는 소재와 표면 처리 | 끝없이 진화하는 동력 장치 | 시계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인간이다!
PART 06 손목시계 브랜드 30선
세계적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그랜드 세이코’ | 독일 시계 문화의 진정한 계승자 ‘글라슈테 오리지날’ | 보석상이자 명문 시계 브랜드 ‘까르띠에’ | 꼼꼼한 일처리와 단정한 디자인이 무기 ‘노모스 글라슈테’ | 실용성과 디자인을 접목한 ‘더 시티즌’ | 고정밀도로 시대를 만든 우아한 시계 ‘론진’ | 실용성의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골리앗 ‘롤렉스’ | 독일의 장인 정신을 시계에도 적용한 ‘몽블랑’ | 감각적인 파리 브랜드 ‘벨앤로스’ | 역사와 전통, 격식을 갖춘 실력파 ‘보메 메르시에’ | 고급스러운 기교파 ‘불가리’ | 크로노그래프의 역사를 견인한 명문 ‘브라이틀링’ | 시계업계에서도 혁신을 거듭하는 ‘샤넬’ | 시계 공방에서 주얼러로 ‘쇼파드’ | 미국·독일·스위스의 다양성 시계 ‘IWC 샤프하우젠’ | 흐르는 시간을 자유롭게 표현하다 ‘에르메스’ | 스위스를 대표하는 기교파 매뉴팩처 ‘예거 르쿨트르’ | 양질의 시계를 꾸준히 만드는 양심 브랜드 ‘오리스’ | 차세대 기계식 시계를 개척하다 ‘오메가’ | 고급 시계의 미래를 비추다 ‘위블로’ | 뛰어난 기술로 시대를 견인하는 ‘제니스’ | 역사가 깊은 명문 매뉴팩처 ‘제라드 페리고’ | 비밀병기 같은 매력이 있는 ‘진’ | 디지털 이미지를 불식하는 본격파 ‘카시오 오셔너스’ | 시계 판매점에서 고급 시계 브랜드로 ‘칼 F. 부커러’ | 모터스포츠 시계의 명문 ‘태그호이어’ | 견고한 시계에 세련미를 얹은 ‘튜더’ | 군사 기밀에서 출발한 이탈리아 시계 ‘파네라이’ |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프레드릭 콘스탄트’ | 미국의 정신과 스위스의 정확성 ‘해밀턴’
에필로그
시계 용어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원래 달력은 태양과 달로부터 탄생했다. 태양이 만드는 그림자를 관찰하다 보니 그림자가 움직이는 방식에 규칙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년에 네 번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는 경계가 존재했던 것이다.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은 ‘동지’, 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은 ‘춘분’과 ‘추분’,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은 ‘하지’로 정했다. 이 네 가지 경계가 달력을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 규칙에 달의 주기를 조합했다. ‘달이 없는 밤~보름달~달이 없는 밤’의 주기는 약 30일이다. 이 주기를 세 번 반복하면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는 경계가 된다. 즉 달의 주기인 약 30일이 세 번 반복되면 낮과 밤의 관계가 바뀌고 날씨도 변한다. 이 세트가 네 번 끝나면 다시 같은 계절(비가 오거나 더워지거나 꽃이 피는 등)로 돌아온다. 즉 이것이 1년이라는 뜻이다.
_ <PART 01 시계의 역사학> 중에서
말과 도보로 이동하던 시절에는 먼 곳에 사는 사람과 교류할 일이 적어서 도시마다 표준시가 달라도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19세기 초 영국에서 증기기관차가 발명되고 이동 거리가 길어지자 문제가 발생한다. 각지의 표준시가 제각각이었던 탓에 안전한 철도 시간표를 편성하지 못해서 중대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영국은 그리니치 천문대의 시계를 표준시로 정해서 운행 시간표를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처럼 광대한 국가인 경우는 표준시를 하나로 통일하기가 어렵다. 사실 1869년에 완성된 미국 대륙횡단철도는 200개 이상의 표준시를 사용해 운항했을 정도로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이때 나선 인물이 캐나다의 엔지니어 샌드퍼드 플레밍(Sandford Fleming)이었다. 그는 ‘지구를 경도 15도씩 총 24개로 나눠 1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표준시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한다. 1884년에 개최된 국제 자오선 회의에서 그리니치 천문대가 본초 자오선(경도 0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을 계기로 이 아이디어에 대한 법 정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전 세계 국가에 24개 표준시가 설정되었다. 이것이 ‘시차’의 탄생이다.
_ <PART 01 시계의 역사학> 중에서
‘바우하우스’는 독일의 공예학교 바우하우스에서 생겨난 디자인 양식이다. 아르데코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초에 시작되었지만, 바우하우스는 철저하게 효율주의를 따랐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독일은 혼란의 한복판에 있었고, 학교는 자재와 자금 모두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금 벌이의 일환으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할 정도였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잘 팔리는 가격에 제조하려면 우선 기능과 비용을 중시하고 이를 위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이라는 ‘기능미’ 개념이 생겨났다. 단순하고 단정한 케이스 형태와 가시성 좋은 표시 등 모든 것 이 이 이론을 따른다.
_ <PART 02 시계의 문화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