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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539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8-25
책 소개
목차
1 - 홍콩
홍콩 –서시 | 홍콩의 외침 –학민사조學民思潮 | 류 샤오보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 08선언 | 천안문天安門 | 학민사조의 외침 | 죽지 마라 | 나는 영웅 아니에요 | 피켓을 들고 달려가자 | 소년들과 제국의 싸움 | 가짜 삼민주의자에게 침을 뱉었다 | 홍콩어사전-자유민주의를 위한 | 홍콩 -잠시 말없음 | 자유의 여신상 -레이디 리버티 상 | 새 자유의 여신상 등장하다 | 그 나라가 중국이냐?
2 - 민주주의
칼잡이의 참회 | 피해 호소 | 우리 생애 최고의 해 | 목소리가 너무 크다 | 법과 겁 | 이천이십 년 봄부터 여름까지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 다시 치욕에 대하여 | 민주주의는 봄에 오지 않는다 | 나는 알고 있다 | 검색어 | 타다 남은 재에 불을 붙이자 | 나를 세워놓는 우선멈춤 | 빠냐?
3 - 직박구리
직박구리 | 편견의 칼 | 두 번 피는 꽃 | 사람과 책 | 그리움에 대한 오해에 대하여 | 모자를 써야 하나 | 사과론 | 시는 쓸수록 가벼워진다 | 그대는 단지 시인일 뿐이다 | 윤동주 나태주 안도현 대신 | 나는 항상 미수범 | 산행보고서 -퀴즈첨부 | 화분 | 시금치는 기가 죽고 상추는 뻣뻣하다 | 모두 안녕 | 시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진단
4 - 아이다
내가 나에게 다짐하는 결심 -아이다 시편 1 | 패를 던지며 -아이다 시편 3 | 때는 없다 -아이다 시편 5 | 찌그러지면 –아이다 시편 6 | 어전회의가 열리는 광화문에서–아이다 시편 6 | 고정관념–아이다 시편 8 | 도대체–아이다 시편 9
5 - 자서外전
그해 유월–1957년 초여름 | 그 사월 벚꽃 지던 날–1960년 4.19 | 만리동에서–1963년 여름 | 소리도–1968년 여름 | 여자는 한 달에 두 번 태어난다–1982년 봄 | 베트남행–1969년 부산 부두 | 우기雨期, 고보이 들 -1970, 퀴논 | 흑석동 캠퍼스–1972년 가을 | 통행금지가 해제된 후 첫 번째 봄 -1982, 서울 | 투화投花 | 유월항쟁 그날–988년 6월 | 어.머.니 | 어.머.니 2 | 박인환 시인 | 영화감독 이규형 | 장사익-댄서의 순정을 노래하는 | 민주주의에 대한 나의 의견–해설을 대신해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향항香港이라고 쓰고 홍콩이라고 읽는다
홍콩 보내 줄까 하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곳
그때처럼 홍콩은 별이 소곤대고, 밤거리에는
나는야 꿈을 꾸며 꽃 파는 아가씨*가 있을까
빅토리아 피크 언덕 위에서 사랑을 예감한 제니퍼 존스*가
바라본 홍콩은 지금도 보석처럼 아름다웠을까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과
원하는 것을 하나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
거울에 비치는 게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과
거울 속에서는 좌우가 바뀌어 보이는
사람들이 사는 곳,
나는 홍콩이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 「홍콩」 서시 전문
천안문 광장의 기념비는 망치로 부서졌다
대리석의 글씨와 문양에는 젊은이들의 핏빛 비명悲鳴이 스며들었다
짓밟고 가겠다고?
자유민주 정부를 향한 청년들은
탱크의 캐터필러와 독재자의 발톱 아래
여린 꽃잎처럼 떨어져 쓰러졌다
청년들은 더 이상 깃발을 들지 못했다
시체 위에 시체, 그 시체 위에 시체가 쌓여
광장은 대낮인지 역사는 한밤중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총소리에 담벼락이 무너지고, 시간은, 시계바늘은, 격리되었다
착검着劍한 군인들은 그들이 난도질하는
청년들이 중국의 미래라는 걸 몰랐다 붉고 싱싱한 심장은
강철과 맞부딪히면서 태양 빛을 받아 난사되고 말았다
- 「천안문 -류샤오보를 추모하며」 중에서
우리들이 하는 일은 나무와 꽃을 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망망대해 같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바위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일인지도 몰라요 처음엔 중국 공산당을 숭배하는 국민교육에 반대해서 모였고 지금은 우리들의 대통령인 홍콩 행정장관을 투표로 직접 뽑는 보통선거권을 쟁취하자는 것이에요! 존경하는 인권운동가 시인 류 샤오보 선생님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창하다가 이루지 못한 꿈이었어요 위대한 홍콩 시민들은 백만 명 이백만 명 우리들을 믿고 우리들을 지지하고 힘을 합치기 위해 광장에 모였어요 최루탄을 쏴대면 모두들 우산으로 막아가며 빅토리아 피크에서 홍콩시청사와 입법회 앞으로, 완차이 하이펑 코스웨이베이 소고 백화점… 걷다가 막히면 무릎을 꿇고 버텼어요 센트럴광장과 도심으로 진출해서 우리들은 장장 이백칠십일 동안 외쳐댔어요
광복홍콩光復香港
시대혁명時代革命
- 「홍콩의 외침-학민사조學民思潮」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