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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저녁

11월의 저녁

송진환 (지은이)
학이사(이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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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1월의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260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0-10-30

책 소개

송진환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송진환류의 서정적 전략이 잘 나타난다. 그의 서정 미학은 크게 두 개의 트랙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의미론적 관점에서 시의 현장성이다. 시의 행간에, 문맥과 문맥이 뒤엉켜 굽이치는 시의 현장에 시인이 서 있다는 것이다.

목차



첫차
파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냉장고와 그녀
낙타
어둠의 배경
길고양이
5일장에 가면
저무는 생生의 비탈에 서면
내일을 위한 몸짓
공허한 이야기
은총의 시간
삶은,
그곳엔
내일로 가는 길목



누드
헌 책을 위한 사색
이쑤시개
허전합니다
이를 후비며
수첩
소리가 말이 되어
눈물이 마르지 않는 곳
허공의 삶
유혹이란
오후의 위안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내 방은
뜨거운 은총
그렇게 봄은 올 것이고
선물
푸른빛



아름답던 날들이 거기 있었네
순장
그 사내
관점
숲은, 한 채 집이다
톱질
근황
4월
한계령
마냥 쓸쓸할 뿐
날마다 잊고 살아
늦가을 산길 걷다 보면
내 안의 겨울, 사랑할 일이다
나른한 봄날
저녁의 시詩
숲의 언어



자조적
이 도시는
아침을 따라가면
저녁에 앉아
대설大雪 근처
삶 한 짐 짊어지고
꽃밭
같아도 다른 세상
저무는 날에 서면
시간의 그늘
날마다 타인
인연
간극間隙
지금은 풍장 중
길을 잃다
빗소리
어제와 오늘 사이
11월의 저녁

저자소개

송진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고령 쾌빈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2001년에는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바람의 行方』, 『잡풀의 노래』, 『조롱당하다』, 『누드시집』, 『못갖춘마디』, 『하류下流』, 『11월의 저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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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네 살배기 손자에겐
파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그가 사는 세상은 너무도 맑고 간명해
양시, 양비 따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이전에 본 바다의 기억만 남아 아직도 그의 바다는
늘 푸르게 넘실대는 것처럼

그런 그도 언젠가 시린 아침에 서면
온갖 빛깔의 사과를 만날 것이고
온갖 빛깔의 바다를 만날 것이고
어디 그뿐이랴, 세상에도 없는 빛깔까지 두루 만날 것이다
그럴 때 가슴은 막혀
맑고 간명했던 한때의 세상 몹시 그리워도 하겠지

어쨌거나 지금
네 살배기 손자에게 파란 사과는 결코
사과가 아니다

- 1장 ‘파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저무는 생生의 비탈에 서면
아버지의 시계는
멈춘 지 하마 오랜데
때때로 나는 아버지의 시간 속에
갇힌다

그곳은 늘 그늘이 깊어
아래로 가라앉는 당신
한숨과 신음과 바람이 있을 뿐이지만
그 한숨과 신음과 바람은 지금도 내
느슨한 삶 곧잘 흔들어 깨우며 빛으로 와
언제나 당신 사랑인 것을

저무는 생生의 비탈에 서고서야 비로소
안다

그러기에 자주 막혔던 당신 삶
이제는 지우지 못할 그리움 되어
가슴 안쪽 밀물인 듯 밀려와 내 안에 오래
머문다

-1장 ‘저무는 생生의 비탈에 서면’


돌아서면 그만인,

그와 나눈 악수는 오늘도
허전하다
너는 너만을 지키고 나는 나만을 지켜
단지 스쳐가는 바람 같아 너와 나
날마다 타인이다
웃음도 눈물도 가면이 되어
서로를 더 깊은 늪 속으로 끌고 가는 삶의 그늘
한 번만이라도 진정
걷어낼 수 없을까, 하지만

바라보는 곳이 달라 언제나 불안타
시나브로 가슴엔 금이 가고 끝내
아픔으로 쌓여
삶의 그늘은 더 짙어만 갈 뿐

어느 때, 우린
따뜻한 악수 한번 나눌 수 있을까

-4장 ‘날마다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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