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푸른 별 지구

푸른 별 지구

김남희 (지은이)
학이사(이상사)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푸른 별 지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푸른 별 지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54401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2-20

책 소개

사랑에 들떠 흘러가는 구름 한 점에도 눈물을 짓다가 지독한 고독에 빠져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날을 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수필집이다. 사랑, 고독, 행복, 위로가 담긴 50여 편의 수필은 능숙하게 하루를 살아가다가도 서툰 모습을 내비치곤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목차

사랑

산수유 / 덕질 중 / 닭을 키우며 / 달빛 / 호모 사피엔스 / 흙 / 옹기골 / 엄마의 무릎 / 붉은 명찰 / 로미오와 줄리엣 / 정 때문에 / 퍼플섬 / 벌레들의 반란

고독

상여소리 / 가시 / 행성 / 포로 / 독방 / 영원한 인간 / 마이 페이지 / 삭정이 / 13시간 / 상추쌈 / 호박 / 할머니의 통장 / 마음의 안전지대

행복

숙주 / 쑥을 뜯으며 / 너의 계절 / 아버지와 송이 / 울지 않는 아이 / 다리 / 선물 / 다람쥐와 호두 / 얼굴 / 손 / 미션 / 할슈타트

위로

푸른 별 지구 / 단돈 천 원 / 마블 인형 / 그해 봄 / 바다 / 영수증을 붙이며 / 연 / 화환 / 트라우마 / 제사를 지내며 / 출근길 풍경 / 목단꽃 이불 / 프라하에서 / 지붕 위의 소

발문_김남희 수필집 『푸른 별 지구』에 부쳐 · 박기옥

저자소개

김남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가 김남희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명대 유아교육대학원을 졸업 후 유아교육에 몸담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으로 20여 년간 근무하다 현재는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9년 《한국수필》 신인상으로 등단 하였으며 공저로는 『기억 저편』, 『시루떡 편지』 등이 있다. 한국수필가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에세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딸이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본격적인 덕질이 시작되었다. 딸아이는 아이돌을 좋아했다. 방 안은 온통 아이돌의 사진으로 도배되었다. 공부에 방해된다며 휴대폰을 뺏기도 하고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옮겨보기도 하였다. 달래도 보고 사정도 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중략)
그런 딸아이의 덕질이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을까? 딸아이가 십 대에 시작한 덕질을 나는 지금 진하게 하는 중이다. 카톡 프로필 사진도 좋아하는 가수로 바꾸었다. 동료들이나 지인들이 프로필 사진을 보고 한마디씩 할 것이 염려되었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아들도 딸도 한 번도 나의 휴대폰 프로필 사진에 등장한 적이 없다며 투정을 부린다. 그 나이에 그러고 싶냐며 주책이라는 말까지 곁들여 남편도 잔소리를 한다. 나는 꿋꿋이 내가 덕질하는 가수에 대해서 한바탕 자랑을 늘어놓는다.

- 사랑, ‘덕질 중’ 중에서


흙을 구하기 위해 시골로 향했다. 아버지가 농사짓던 그 땅에서 흙장난을 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이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술래잡기를 했다. 겨울이면 물이 스며든 논에서 얼음지치기를 하던 땅이었다. 벼를 벤 논밭에서 누가 멀리 뛰는지 내기를 하며 땅을 딛고 커 갔던 곳이다. 논둑길을 거닐다 만난 어린 쑥에 봄이 온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모내기한 무논에 헤엄치는 올챙이를 보며 올챙이 관찰 숙제가 제일 자신 있었던 여름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논두렁에 구멍을 내어 콩을 심었던 나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꿈이 함께 머물렀던 아버지의 땅이다.

- 사랑, ‘흙’ 중에서


그날은 J가 뒷좌석 근처에 앉아있었다. 행여 마주칠까 몇 날 며칠 명찰을 밖으로 낸 채 버스에 올랐는데 마침내 내 이름을 알려줄 기회가 온 것이다. 그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내 심장은 가을볕에 익은 콩처럼 튀어 올랐다. 붉은색 명찰을 만지작거리며 친구를 잡아끌어 그가 앉은 자리로 갔다. 무거운 책가방을 받아주기를 기다리며 꼿꼿이 섰다. 그는 무심한 척 가방을 받아 자기 무릎 위에 얹었다. 나는 모기만 한 목소리로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가 나의 이름을 보았을까? ’
열어 놓은 창문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왔으나 내 뺨과 심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그때였다. 옆에 선 친구가 말을 뱉었다.
“희야! 좋아하는 사람 생겼나? 너 명찰이 왜 나와 있어? 남들 보면 오해하겠다. 얼른 집어넣어라. 내가 넣어 줄게.”
친절한 친구는 나의 왼쪽 가슴에 달린 명찰을 휙 뒤집더니 그대로 주머니 속에 넣어 버린다.

- 사랑, ‘붉은 명찰’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