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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지은이), 황소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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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58790493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6-09-21

책 소개

전 세계 80개국 45개 언어로 출간되어 1억 1천만 부라는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린 작가, 출간 수익을 기준으로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범죄소설 작가 데이비드 발다치의 장편소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찰이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데이비드 발다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DC에서 9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6년, 3년에 걸쳐 쓴 소설 《절대 권력(Absolute Power)》을 선보였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은 이듬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이후 현재까지 50편이 넘는 작품을 펴냈다. 발다치의 작품 대다수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등의 집계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오랫동안 상위권을 지켰다. 그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45개 언어로 출간돼 1억 5천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로, 판매고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로 손꼽히며 다수의 작품이 영화와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작으로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등), ‘트레비스 디바인 시리즈’(《6시 20분의 남자》 등), ‘미키 깁슨 시리즈’(《Simply Lies》 등), ‘숀 킹&미셸 맥스웰 시리즈’, ‘캐멀 클럽 시리즈’, ‘쇼와 케이티 제임스 시리즈’, ‘존 풀러 시리즈’, ‘윌 로비 시리즈’, ‘애틀리 파인 시리즈’, ‘앨로이시어스 아처 시리즈’, 청소년물 ‘프레디와 프렌치프라이 시리즈’, ‘39 힌트 시리즈’, ‘베이가 제인 시리즈’가 있으며 그 외 단행본, 중편 및 단편소설, 영화와 시리즈물을 위해 각색한 시나리오 들이 있다. 현재 버지니아주에 살면서 집필에 전념하는 한편, 배우자 미셸과 함께 미국 전역의 문맹 퇴치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기구 ‘위시 유 웰 재단’(그의 작품 《Wish You Well》에서 딴 이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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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에이머스 데커는 그들 세 사람의 처참한 죽음을 언제까지고 아득한 푸른빛으로 기억할 것이다.


눈에 익은 발이었다. 오랜 세월 감싸쥐고, 어루만지고, 때로는 입을 맞췄던 발. 길고 홀쭉하지만 그래도 앙증맞고, 두 번째 발가락이 첫째 발가락보다 조금 긴 발. 불룩한 혈관과 발바닥의 굳은살, 붉게 칠한 발톱 모두 그가 아는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 발이 지금 매트리스 위로 불거져 나와서는 안 된다. 그건 그녀의 나머지 부분이 바닥에 뒹굴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건…….
그는 침대 가장자리로 다가가 아래를 보았다.
카산드라 데커, 세상 가장 소중한 그의 캐시가 바닥에 누워 위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 응시라는 단어는 이제 그녀에게 적절한 말이 아니다. 그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 그녀 옆에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청바지 무릎이 피 웅덩이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피였다.
그녀의 목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피는 목이 아니라 이마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는 팔로 그녀의 머리를 받쳐 들고 잔뜩 부푼 가슴에 끌어안아 아이를 달래듯 천천히 흔들었다.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카락이 물보라처럼 출렁이며 그의 팔 위에 흩어졌다. 이마의 구멍은 이미 검게 변했고, 주변 피부는 총알의 열기 때문에 거뭇하게 부풀어 있었다.
구멍은 단 하나뿐이었다. 단 한 발의 총알이 그녀의 생명을 끝장내버린 것이다. 잠든 상태에서 당한 걸까? 아니면 깨어 있을 때? 살인자가 위에서 내려다볼 때, 그녀는 공포로 벌벌 떨고 있었을까? 그는 아내를 안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포옹이었다.
데커는 아내를 도로 내려놓고 생기라고는 없는 창백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마 한가운데 돋아난 검은 점. 그것이 아내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되었다. 문장 맨 끝에 찍힌 마침표가 되었다. 모든 것이라는 문장의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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