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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223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4-10-11
책 소개
목차
12월 7일 토요일
12월 8일 일요일
12월 9일 월요일
12월 10일 화요일
12월 11일 수요일
12월 12일 목요일
12월 13일 금요일
12월 14일 토요일
12월 15일 일요일
12월 16일 월요일
리뷰
책속에서
왓츠앱을 읽지 않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딸은 스마트폰과 거의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다. 끄는 법은 결코 없었고, 배터리가 항상 충분히 충전되도록 철저하게 신경 썼다. 안네는 ‘위치 찾기’ 앱을 켰다. 리시는 그 앱을 장난삼아 ‘스토킹 앱’이라고 부르면서도 자기 현재 위치를 엄마가 언제라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휴대폰 위치가 잠깐 니더회흐슈타트로 떠서 안네는 안도했지만, ‘에슈보른, 슈타인바흐 거리. 19시간 전’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다음 표시가 사라졌다. 현재 위치는 없었다.
안네는 휴게실로 가서 문을 닫은 다음 외르크에게 전화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렸거나 도둑 맞았다면 리시는 자기 틴에이저 인생에서 일어난 최악의 재난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엄마에게 알렸을 것이다. 리시가 어제저녁 7시 22분 이후에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은 있을 수 없었다.
“제가 딸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알고 싶으신가요?” 안네 뵐레펠트가 물었다. “마지막으로 소식을 듣거나 말을 한 때가 언제인지? 아이에게서 문자나 음성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받은 게 언제인지? 아니면 우리 딸이 담배를 피우거나 마약을 하는지, 우리가 모르는 남자친구는 없는지 관심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딸에게 관심도 없는 나쁜 부모라서 알지 못하는 남자친구 말이에요. 혹시 우리가 딸과 싸웠는지, 아이가 가출했는지, 사랑 때문에 고민을 했는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는지!”
피아가 흘낏 곁눈질을 하자마자 보덴슈타인이 대화를 넘겨받았다. 그는 연민과 객관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올바른 음색으로 말을 걸었고,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안네 뵐레펠트도 그의 차분한 안정감에 살짝 긴장을 푸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