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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58862732
· 쪽수 : 692쪽
· 출판일 : 2023-03-31
목차
여는 말 4
추천사 7
약어들 16
강해 설교의 해석적 방향과 틀 20
서사적 주해(narrative exegesis) 27
서사적 설교(Narrative Preaching)와 마가복음 48
마가복음의 제자도: 기독론에 비추어서 82
01 복음의 시작(막 1:1) 108
02 세례 요한(막 1:2-8) 123
03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 시험(막 1:9-13) 134
04 예수님의 광야 시험(막 1:12-13) 144
05 공 사역의 시작(막 1:14-15) 153
06 첫 제자를 부르심(막 1:16-20; cf. 마 4:18-22; 눅 5:1-11) 165
07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역의 모습(막 1:21-31) 175
08 일어나 기도하며 길 떠나신 예수님(막 1:32-39) 185
09 나병 환자와 예수님(막 1:40-45) 196
10 중풍병자의 치유와 죄 사함(막 2:1-12) 209
11 죄인들의 친구이신 예수님(막 2:13-17) 222
12 금식에 대한 논쟁(막 2:18-22) 233
13 안식일 논쟁(막 2:23-28) 241
14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심(막 3:1-6) 249
15 예수님의 물러남과 제자 사역(막 3:7-19) 256
16 하나님 나라의 참된 백성(가족)은?(막 3:20-35) 265
17 옥토의 신앙(막 4:1-20, 특히 13-20절) 276
18 비유와 하나님의 나라(막 4:21-34) 287
19 풍랑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막 4:35-41) 293
20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막 5:1-20) 300
21 고질병과 죽음을 고치신 이적(막 5:21-43) 308
22 배척과 선교(막 6:1-13) 324
23 세례 요한의 수난 기사(막 6:14-29) 332
24 오천 명을 먹이신 광야의 이적(막 6:30-44) 338
25 물 위를 걸어오신 주님(막 6:45-56) 345
26 참된 정결: 마음(내면)과 삶(윤리)(막 7:1-23) 353
27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과 지혜(막 7:24-30) 361
28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치심(막 7:31-37) 369
29 사천 명을 먹이신 이적(막 8:1-10) 376
30 예수님의 탄식과 제자들의 몰이해(막 8:11-21) 383
31 벳새다 소경의 두 단계 개안(막 8:22-26) 390
32 길에서의 물음과 제자도(막 8:27-9:1) 403
33 높은 산에서의 모습(막 9:2-13) 414
34 ‘산 아래’ 믿음 없는 세대(막 9:14-29) 424
35 소금의 제자도(막 9:30-50) 437
36 길에서 계속되는 가르침(막 10:1-16) 451
37 ‘길에서’의 부자 청년과 제자도(막 10:17-31) 460
38 멋진 만남, 잘못된 선택(막 10:17-22) 468
39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막 10:32-45) 481
40 길에서 예수를 따른 바디매오(막 10:46-52) 494
41 예루살렘 입성(막 11:1-11) 505
42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성전 예배(막 11:12-25) 513
43 무슨 권위로?(막 11:27-33) 521
44 포도원과 악한 농부에 대한 비유(막 12:1-12) 529
45 조공 논쟁(막 12:13-17) 537
46 부활 논쟁(막 12:18-27) 548
47 가장 첫째 되는 계명(막 12:28-34) 557
48 성전에서의 마지막 가르침(막 12:35-44) 564
49 감람 산 고별 강론(막 13:1-23) 574
50 종말에 깨어 있으라(막 13:24-37) 585
51 수난 기사 시작과 수난절 여인(막 14:1-11) 597
52 최후 만찬과 제자들의 운명(막 14:12-31) 609
53 겟세마네의 기도의 밤(막 14:32-42) 620
54 깊은 밤의 배반과 체포와 심문(막 14:43-72) 630
55 빌라도의 재판과 십자가의 언도(막 15:1-20) 640
56 능욕의 행진과 십자가 등극(막 15:21-32) 649
57 십자가의 절규와 백부장의 고백(막 15:33-39) 658
58 매장 주변의 여인들과 아리마대 요셉(막 15:40-47) 666
59 부활의 이른 아침과 여인들(막 16:1-8) 672
참고 문헌 6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는 말
“문학은 결사적이어야 한다.”는 성찰적 태도로 시를 쓰는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정호승은 <시인 예수>라는 시에서 “그(예수)는 언제나 길 위의 길”이라고 노래한다.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 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아마도 시인의 이 표현은 예수는 세상 모든 길 위에 뛰어난 그 길(The Way above the way[s])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마가복음 강해의 주제로 사용하는 ‘길 위의 길’(The Way on The Way)이라는 의미는 예수님의 길 위에/길을 따라 나아가는 우리의 길(Our way[s] on the Jesus’ Way), 곧 제자의 길인 제자도를 의미한다. 신학적으로는 기독론 위의 제자도의 의미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나를 따라 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8:34).”
확실히 예수는 이 세상 모든 길 위의 길이시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다(요 14:6).”라는 요한의 고백을 빌리지 않아도 그분은 내 인생에서도 언제나 길 위의 길이시다. 이제 나는 인생의 후반기를 지나면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서 그가 가신 길 위를 순례자로서 살고자 한다. 여기에 내 사랑 마가복음은 언제나 이 길의 안내자며 나침판이 되어 왔다.
부연하자면 마가복음은 나의 젊은 시절에 도전을 주었던 책으로서 성경을 연구하는 학도가 된 이후에도 그 책은 내 거친 인생의 돌밭을 옥토로 만들어 가는 쇠스랑이었다. 이로 인해 이 책의 나의 박사 학위의 논문이 되었고 거의 30년간 연구와 저술을 통해 내 신앙과 삶의 얼개가 되었다.
은퇴 후 순례자의 집을 열면서 마침내 내 사랑하는 이 책(my beloved book)을 다시 한번 내 삶 속에서 묵상하여 우려내고자 한다. 시를 “결사적으로 쓴다.”는 시인처럼 나는 이곳 순례자의 동산에서 노동과 묵상 속에 이 책을 집필하지만 여전히 내 영성은 거칠고 내 필체는 무딤을 본다. 잘 든 낫처럼 내 영혼의 잡초들을 베어 나가고, 내 인격의 거친 땅을 곡갱이로 찍어 나가고 쇠스랑으로 다듬어 나간다. 한 뜸 한 뜸 수놓는 여인의 마음처럼 마가복음 강해를 집필하면서 ‘길 위의 길’을 탈고하였다.
38년간 거친 나와 함께 한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내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 그동안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과 나의 제자들과 동무들과 지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Soli Deo Gloria!
2023년 2월
양지 순례자의 집에서